"전기차 왕좌 지킨다" 비야디, 2개 분기 연속 테슬라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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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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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처]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와 미국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중국 당국의 자동차 소비 부양책에 힘입어 비야디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반면 테슬라는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판매 1위 자리를 비야디에 내줬다. 비야디는 지난 2분기에 테슬라를 꺾고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비야디,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1위 등극
3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날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9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1.2% 급증한 20만125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비야디는 9월에 9만4941대의 순수전기차와 10만6032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양산했다. 이 수치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4.45%와 307.2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PHEV 차량의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비야디의 차량 판매량은 53만71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7.01% 급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해 117만5321대를 기록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서고 있다. 비야디가 실적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2일 테슬라는 올해 3분기 34만3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3분기 테슬라 예상치(37만1000대)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차량 인도 수치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친 원인에 대해 늘어나는 차량 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해 단행한 운송 과정의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조치가 차량 인도에 걸리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늘렸을 뿐이라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자동차 부양책은 차량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국 승용차 판매가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비야디, 생산설비 부족에 확충 박차
올해 3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비야디를 둘러싼 우려도 크다. 생산 설비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기차 주문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생산설비가 부족해 여전히 비야디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비야디 관계자는 이날도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 능력"이라면서 "비야디 창저우 공장 등 일부 공장들의 생산 능력이 제약받아 9월 비야디의 판매량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만약 배터리 생산량만 충분했다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비야디는 생산설비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야디는 현재 광둥성 선전, 산시성 시안, 후난성 창샤, 장쑤성 창저우, 장시성 푸저우, 안후이성 허페이, 산둥성 지난, 허난성 정저우 등 전국적으로 8개 생산 기지를 분산시키며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야디의 공장 건설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비야디의 생산능력이 17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오는 10월, 11월, 12월의 판매량이 각각 20만6000대, 21만9000대, 24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 배터리 공장도 짓는 중이다. 비야디 산하 푸디전지유한공사는 앞서 해외 첫 배터리 공장을 유럽 내에 건설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럽 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생산, 포장, 운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대란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미국을 약 4년 정도 앞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목표를 650만대로 상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연초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 목표를 550만대로 잡았으나 판매가 급격히 늘자 600만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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