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VOD 이어 OTT도 한 곳서 본다"...KT 미디어 포털 '지니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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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0-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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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TV 2.0 '지니TV' 공개...'올레' 브랜드는 폐지

  • VOD, 실시간 방송, 키즈랜드, TV 앱, OTT 등 5가지 메뉴로 개편

  • 넷플릭스·티빙도 IPTV에서 시청...저렴한 결합 요금제도 준비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사장)이 KT IPT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하고 기존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뿐만 아니라 OTT(온라인 스트리밍)와 TV 앱도 한 군데서 제공하는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른바 'IPTV 2.0' 전략이다. OTT 업체의 공세로 유료방송 업계가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OTT를 적대하지 않고 오히려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인다는 역발상으로 고객 시청시간과 만족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T는 4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IPTV 브랜드 지니TV를 발표했다. KT는 음악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지니뮤직', 영상 콘텐츠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지니', 종합유선방송사업자(PP)인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에도 지니 브랜드를 도입함으로써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13년 동안 KT의 상징이었던 '올레' 브랜드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TV 켜면 실시간 방송과 OTT가 함께 나와...IPTV 2.0 핵심

이번 개편으로 지니TV는 △OTT까지 품은 미디어 포털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된 차세대 사용자 환경(UI) 등 세 가지 특징을 갖추게 됐다.

지니TV 이용자가 TV를 켜면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된 초기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OTT서비스다. 여기서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어도 지니TV를 통해 OTT 콘텐츠를 거실에서 TV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KT와 제휴한 CJ ENM의 OTT '티빙'도 내년 초 OTT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된다. KT는 제휴 OTT 업체를 지속해서 확대함으로써 여러 개의 OTT 서비스에 가입한 MZ세대를 지니TV 고객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지니TV를 위해 IPTV와 OTT 이용료를 결합한 초이스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써 여러 OTT를 번갈아 가며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초이스 요금제는 IPTV와 OTT를 별도 구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편성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니앱스를 통해 게임(클라우드 게임 포함), 노래방 등 기존 TV 앱에 뮤직 콘서트, 골프, 댄스 등 다양한 특화 콘텐츠 앱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 7월 KT가 공모전으로 선발한 중소 파트너사의 TV 앱 서비스인 얼굴 사진 합성 동화책 '스토리셀프', 반려동물 케어 '페보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지니앱스를 통해 지니TV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사용자 경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랜드에는 아이 연령과 발달에 맞춰 미세하게 달라지는 시청 패턴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다음 연령·발달 단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지니TV는 기존 텍스트 위주의 올레tv 사용자 환경과 달리 큼직한 이미지·영상 위주의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니TV는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눌러야 했던 기존 IPTV와 달리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할 만큼 콘텐츠 접근성이 향상됐다.

또, 지니TV는 KT가 자체 개발한 AI 추천 기능을 활용해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 실시간 채널, 앱, 음악, 유튜브 등을 통합해서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워"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 올라온 우영우 리뷰 등을 모두 보여준다.

KT는 지니TV에 '라이프 스타일 AI 큐레이션' 기능을 적용해 매일 30억 건의 이용 로그를 토대로 고객의 시청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1만여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예컨대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채널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OTT 시청이 찾은 고객은 OTT 서비스가 가장 앞으로 배치된다. 또, 요일과 시간대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고객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채널을 추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이 지니TV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4일부터 셋톱박스 업데이트 개시...내년엔 돌비비전 품은 차세대 셋톱 공개

이번 개편은 10월 4일부터 10월 말까지 지니TV 셋톱박스A(기가지니A)에 순차 적용되며, 12월부터는 지니TV 셋톱박스3(기가지니3)에도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적용 셋톱박스는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이어 내년 1분기 유료방송 업계 최초로 최신 스마트TV에 맞게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사양·고화질 셋톱박스를 선보인다. 3차원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와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기능도 탑재함으로써 콘텐츠 감상 경험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KT는 지니TV 개편을 통해 IPTV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KT IPTV 가입자는 지난해 6월 9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김 전무는 "올 연말까지 지니TV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이를 400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는 IPTV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KT는 지니TV 개편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파·종편·PP·홈쇼핑 등과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객 맞춤형 광고(어드레서블 TV)의 경우 구글·메타 등이 과도한 맞춤형 광고로 문제를 지적받은 점을 고려해 팝업 광고를 줄이는 등 고객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로 최소화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사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고 시청률 17.5%로 올해 가장 많이 본 드라마로 등극하는 등 KT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900만명의 IPTV 가입자를 보유한 KT 입장에서 지니TV는 미디어 생태계와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이 시청하길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IPTV 2.0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에 1만6500여㎡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를 완공하고 지니TV(IPTV)와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과 관제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KT 유료방송의 화질이 최대 15% 향상되는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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