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 시도에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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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2-10-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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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주공장, 불편한 기색 '역력'…완주군민, '입으로만 상생' 전주시에 강한 불만

  • 수수방관한 완주군과 완주군의회에도 비난 쏟아져

전주시청 전경. [사진=전주시]

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주시의 전기버스 구매 지원사업 요구액 29억원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을 시도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전기버스를 이미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는 한편, 완주군민 사이에서는 ‘입으로만 상생’을 외치는 전주시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주시는 제2회 추경 예산안에 전북여객과 전주고속 등 2개 버스 회사가 대형 20대, 중형 1대의 시외버스용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29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예결특위는 광역(시외)버스는 관리 권한이 있는 전북도에서 지원함이 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국내업체 생산 차량이 아닌 점과 수소 버스 등 차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삭감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에 문제가 있음에도 전주시가 지원 예산을 편성한 데에 따른 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결국 전주시의회 예결특위의 예산 삭감으로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 후폭풍은 완주군으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친환경 수소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시외버스용 전기버스의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입하는 데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는 전주시의 행보가 타당하냐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선정에 발맞춰 지난 2020년 7월 전주시에 양산형 수소시내버스 1호차를 전달하고, 수소차량을 3종에서 6종으로 늘린 현대차 전주공장 측은 난감함을 넘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동안 현대차 전주공장은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 지자체가 지역과 기업 간 상생 차원에서 자사에서 생산한 수소전기버스를 많이 구매해줄 것을 기대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전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전달식에 앞서 노후화된 기존 시내버스를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로 매년 15대가량을 교체키로 하는 협약까지 체결한 상태여서 충격은 몇 배로 다가오고 있다.

일단 안호영 의원의 전 보좌진과 긴밀한 협조 아래 전주시의회에 불합리성을 알렸고, 시의회 예결특위를 비롯해 양영환 의원 등 해당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에서의 문제 제기 등으로 중국산 전기버스 구입은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앙금은 남아있는 상태다. 
 

전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29일 양산형 1호 수소 시내버스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전주시]

일부 완주군민은 전주시가 ‘입으로만’ 지역과 기업과의 상생 발전만 외치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진정으로 완주군과 통합을 원한다면 완주군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과 소통하고 제품을 애용해야 함에도, 실제 전주시의 행보는 ‘양두구육’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완주군과 완주군의회는 이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완주군의회의 경우 전주시의 중국산 수소버스 도입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고, 전주시와 각종 수소 관련사업을 펼치고 있는 완주군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의회 A의원은 “다른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현대차 등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집행부와도 협조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하도록 동료 의원들과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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