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체 'LNG발전소' 시운전 돌입···전기료 인상에도 비용 부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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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10-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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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공 3년만에 이천 자체 발전소 완공

  • 전기료 부담 줄고 반도체 안전성 높여

SK하이닉스가 그동안 건설해왔던 LNG발전소가 시운전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자체 에너지 공급에 나선다. 최근 들어 정부가 산업용 전기료를 올리며 기업들의 비용이 커지게 됐지만, SK하이닉스는 다소 부담이 줄게 됐다. 아울러 전기 공급 문제도 최소화해 반도체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 짓고 있던 자체 LNG발전소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시운전이 마무리되면 첫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충청북도 청주에도 LNG발전소 공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 시운전은 하지 못했다. 이천과 달리 주민들의 반대, 환경영향평가 보완 등으로 전체 일정이 다소 지연된 탓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9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자체 LNG발전소인 ‘스마트에너지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이천과 청주 두 곳을 부지로 선정하고, 약 3년간 절차를 밟아왔다.
 
이천이 청주보다 먼저 완공 후 시운전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실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LNG발전소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은 이천과 청주가 각각 570메가와트(MW)에 이른다. 이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력 공급이 끊겨도 각 공장을 지속 가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향후 발전소를 본격 가동하면 평상시에는 한전과 자체 LNG발전소 양쪽에서 전력을 받는다. 이후 한전의 전력 공급상 문제가 생기면 자체 LNG발전소로 온전히 공장 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NG발전소를 통해 대외 변수인 전기료 인상에도 적극 대응하게 됐다. 정부는 이달부터 산업용 전기료를 킬로와트시(KWh)당 11.9원~16.6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전력이 많이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도 지난해 기준 전력 사용량이 9.21테라와트시(TWh)에 달해 국내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그만큼 이번 LNG발전소 가동으로 전력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또 잠깐이라도 생산 라인을 멈추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생산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공장은 중단 후 재가동 하려면 수율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향후 고객사에도 이 같은 생산의 안정성을 강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체 LNG발전소를 만든 목적 자체는 분산 전원에 있다”며 “반도체 공장은 몇 분만 멈춰서도 최대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체 LNG발전소를 통해 양쪽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차원에서 건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청주 스마트에너지센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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