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을 동북아 최고 수소경제 메카로 우뚝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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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강대웅 기자
입력 202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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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수소특화단지·수소항만·수소도시가 융합된 수소도시로 '조성'

  • 수소경제, 평택 미래먹거리·일자리 창출 '기폭제'로 활용 방안 구상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시의 수소복합지구를 세계적 수소도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요즘 수소에너지와 수소도시 조성에 푹 빠져있다. 평택의 미래가 수소경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평택시를 수소경제 메카로 우뚝 세우고 또 이 수소경제를 평택시의 미래 먹거리로 어떻게 활용해야 승수효과가 있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환경보존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선제적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가 융합된 평택시의 수소복합지구를 세계적 수소도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꿈과 희망으로 꽉 차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반도체에 이어 평택의 미래 먹거리의 답을 수소에서 찾고 있다. 평택항과 연계해 이런 계획을 착착 진행하면서도 부가가치를 더 낼 수 있는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구상에 여념이 없다. 시민들의 풍요롭고 윤택한 미래 삶을 보장하기 위한 초석을 쌓기 위해서다.

현재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의 현주소와 추진 방향·향후 계획 등을 상세하게 살펴본다.
평택, 세계적 청정에너지 1번지 기틀 '조성'

평택시가 추진 중인 수소도시 조성사업 구상도 [사진=평택시]

경기 남부권 최첨단 미래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평택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수소경제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청정에너지 1번지의 기틀을 다지면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평택시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미래산업 육성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수소에너지를 주목했다. 수소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주요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경제를 통해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42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평택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은 2018년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추진단 구성을 통한 지역 맞춤형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차 보급을 통해 시작됐다.

평택시는 먼저 원활한 수소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2021년 도내 최초로 공공형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올해는 수소버스 충전소를 추가로 준공해 수소버스 1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 400대 전부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 대중교통분야에도 수소경제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현재 도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10곳까지 추가로 구축해 명실공히 수소차 타기 가장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에너지, 항만·산업·도시에까지 '확산'

수소특화단지 조감도 [사진=평택시]

평택시는 현재 수소차를 보급하는 차원을 넘어 수소에너지를 항만, 산업, 도시에까지 활용하는 작업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는 우선 평택항에 2023년 2월까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한다. 국내 최초로 상용차 충전시설과 편의시설이 복합된 수소교통복합기지는 평택항 일대에 수소 상용차를 선도적으로 보급하고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카캐리어 전환·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물류트럭, 트레일러, 기차, 선박, 하역장비 등 평택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항만 모빌리티와 장비를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리고 평택시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수소생산 및 산업분야 인프라도 조성하고 있다. 포승읍 평택 LNG 인수기지 인근 평택 수소특화단지에 지난 7월 준공한 중·대규모 수소생산시설을 통해 1일 약 7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평택시는 관련기업과 협업해 2025년까지 거점형 수소생산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시설, 탄소포집 활용사업, 수소전용 연료전지 발전, 수소 실증단지가 결합한 특화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등 지역 내 수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도시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도시란 도시 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로서 건물마다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돼 화석연료 기반의 전기와 보일러, 에어컨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도시 환경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를 대상으로 총 470억원을 투입,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특화사업으로 ‘수소도시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관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기술개발을 지원해 수소도시와 연관된 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자동차클러스터, 현덕지구, 평택항 배후단지, 안중역세권까지 확장,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가 융합된 수소도시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관련 기업들, 평택으로 평택으로 '러시'

평택시와 미코파워 간 수소 연료전지 양산라인 투자협약 모습 [사진=평택시]

평택시에 수소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속속 입주를 계획하거나 공장을 신설하고 있어 향후 연관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수소전문기업 하이리움산업이 10월 27일 포승지구에서 평택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하이리움산업은 글로벌 액화수소 선도기업인 미국 차트인더스트리스(Chart Industries Inc.)와 합작법인 하이리움차트(Hylium-Chart Inc.)를 출범하고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트레일러의 국내 생산 및 공급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내년 8월까지 150여 억원을 들여 3000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장 착공에 따라 수소연료전지(SOFC) 양산라인 투자협약과 함께 수소산업 육성에 가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향후 건립 구상 중인 수소도시 기술지원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평택시는 또 지난 10월 6일 수소연료전지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인 수소연료전지 업체 미코파워와 1000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미코파워는 1000억원을 투입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3만여㎡ 부지에 50MW급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양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며 공장은 내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미코파워는 아울러 평택시 수소특화단지 내 연료전지 발전 실증사업, 수소도시 조성사업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에이스원테크도 최근 펑택시 청북읍에 5000㎡ 규모의 수소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자원순환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기업은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HR시스템 실증화설비를 30톤 규모의 산업화설비로 제작해서 설치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고 자원순환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평택 미래먹거리 수소경제란?

최근 준공된 수소생산 시설 모습 [사진=평택시]

수소경제는 화석연료인 석유가 고갈돼 수소가 주요 연료가 되는 미래의 경제를 뜻하며 머지않아 석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에너지 시대의 경제를 말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 교수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 <수소경제 The Hydrogen Economy>를 통해 알려졌으며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쉬우며 고갈되지 않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수소는 물이 전기에 의해 기본 원소들로 분해되는 원리를 이용해 수소 원소를 강한 동력원으로 이용함으로써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자력과 같은 위험성도 없고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제한적이지도 않다. 나아가 인터넷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월드와이드 웹'처럼 수소에너지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도 있어 전 세계적인 에너지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세계 권력구조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과학자들은 컴퓨터·정보기술의 혁명이 수소에너지 혁명과 융합되면서 수년 안에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강력한 에너지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는 1999년부터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채택했고 미국에서도 수소 연료개발을 위한 사업에 착수한 상태이다. 또 자동차 회사들도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전기와 열이 생산되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시제품을 내놓는 등 최근 수소경제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청정에너지를 선도하는 수소도시가 될 것"이라며 "평택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수소기업 유치 등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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