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스낵타운 이재율, 강현석의 개그의 난제와 뻥 같은 현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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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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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타운 이재율과 강현석은 쇼츠를 통해 짧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영상들을 계속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훅 간다. 스낵타운 개그맨 이재율과 강현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스낵타운 이재율·강현석 [사진=김호이 기자]


Q.스낵타운에서 어떤 걸 맡고 있나요?
A. 이재율: 저는 스낵타운에서 아이디어 제공, 대본 작성, 편집과 촬영, 배우를 맡고 있고요.
 강현석: 저는 재율이 케어 하고 있어요.
 
Q. 스낵타운이 어떤 콘텐츠인지 말씀부탁드릴게요.
A. 강현석: 뇌절코미디 라는 장르를 새롭게 썼고요.
 이재율: 저희는 채널명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간편하게 즐기면서 빨리빨리 웃을 수 있도록 만들다 보니까 이야기가 뇌절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Q. 스낵타운은 어쩌다가 시작하게 됐나요?
A. 이재율: 이 회사의 대표인 형님이 계세요. 코미디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정영준 형님이신데 제가 하던 개콘의 활약상을 보고 유튜브를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팀을 만들기 위해 현석이 형한테 연락을 했고 현석이형이랑 팀을 이뤄서 스낵타운이 탄생하게 됐어요.
 
Q. 두분은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A. 강현석: 빵송국 형들이 까브라더쇼라는 공연을 홍대에서 했었는데 저희가 단원으로 있었어요. 거기서 알게 되면서 함께 하게 됐죠.
 이재율: 그때는 현석이 형이랑 썸이었고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건 올해 만나게 됐어요. 지금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세요.
 
Q. 개콘이라는 무대가 사라진 후 달라진 일상이 궁금해요.
A. 강현석: 저는 개그콘서트에 들어가고 싶었던 입장에서 없어져서 너무 허무하고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재율: 저 같은 경우에는 개콘을 2년 넘게 했어요.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까 허무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무대를 찾으려고 하는 도전의 계기가 됐어요.
 
Q. 개그맨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저한테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날카로운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업으로 가져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재율: 저는 버터플라이 같은 느낌이라면 현석이형은 일본도 같은 느낌의 개그를 해요.
 
Q. 일상에서도 웃기다는 얘기를 많이 듣나요?
A. 강현석: 최근에 듣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랑 만나지 못해서 침체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이재율: 학교 다닐 때부터 어떻게 웃길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수업에 방해되면 선생님한테 혼나니까 머리를 많이 썼어요.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밌는 애드리브를 하는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한테 웃기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개그맨을 하게 됐어요.
 
강현석: 재율이는 확실하게 미친 파워의 뇌가 있어서 요즘 저를 웃겨주는 친구예요.
 
Q. 스낵타운을 하기 전과 후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A 이재율: 개콘을 할때는 가끔씩 알아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스낵타운을 하고 나서부터는 꽤나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혼자 있으면 애매하다 싶어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현석이 형이랑 같이 있으면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Q.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한 소재와 코너를 짜고 디렉팅 하기 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A. 강현석: 소재는 일상에서 많이 찾으려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일상에서 하는 말이나 공감 되는 상황에서 시작해서 점점 이야기를 푸는 방향으로 소재를 찾는 것 같아요.

이재율: 저희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사람들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첫 시작부터 듣지도 보지도 못한 거면 접근성이 떨어질까봐 시작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작을 해서 점점 웃기는 방향으로 짜고 있고요.
 
강현석: 저희는 회의를 할때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일상에서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사진=김호이 기자]



 
Q. 루틴이 있나요?
A. 이재율: 저희는 회의를 굉장히 오래하고 촬영은 컨디션 좋을 때 몰아서 하는 편이에요. 저희가 매일 하나씩 올리다 보니까 하루에 하나씩 찍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건 아니예요. 옷은 웬만하면 비슷한 옷을 입어요. 대표이신 정영준 형님께서 너무 중구난방이거나 겨울에 패딩을 입으면 여름에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겨울에도 반팔만 입고 했어요.
 
Q. 스낵타운에 강현석 님이 뻥아저씨로 나오는데 뻥 같은 현실은 경험한 적이 있나요?
A. 이재율: 지금이 뻥 같은 현실이죠. 저희가 어떻게 유튜브로 성공을 해서 인터뷰도 한다는 자체가 뻥 같고요. 뻥아저씨의 경우 현석이 형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온 캐릭터라서 현석이 형한테 많은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강현석: 부모님한테 용돈을 넉넉하게 드리는 게 뻥 같아요. 맨날 못해드렸었거든요.
 
Q. 개그를 하면서 가장 큰 난제는 뭔가요?
A. 이재율: 저희가 회의를 할 때 아이디어가 안나와서 힘들어 했던 적은 없는데 나올 것 같은데 안 나올 때가 제일 힘들어요. 재밌는 구상을 하다가 마무리가 생각이 안나서 버리기도 하거든요. 직관적으로 재밌을 것 같을 때 짜내는 게 힘든 것 같아요.
 
강현석: 가끔씩 달리는 악플이요. 욕하는 건 넘겨버리면 되는데 요즘 재미없다는 댓글들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난제예요.
 
이재율: 어제 것까지 재밌었는데 오늘은 별로라는 댓글들이 달리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그런 댓글들이 매일 달리니까, 그러면 매일 재밌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있어요. 지난 것보다는 재밌게 짜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거든요.
 

[사진=김호이 기자]


Q. 붱철이는 어쩌다가 하게 됐나요?
A. 이재율: 박재영 피디님께서 저한테 면담 요청을 하셨어요. 유퀴즈 나온 걸 보고 만나자고 하셨을 거예요. 미팅을 하다가 성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옆에서 다른 분들을 보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Q. 영상이 매일 올라가는데 몇개까지 쌓아서 올려 보고 싶나요?
A. 강현석: 1년치를 쌓아서 크루즈 여행 해보고 싶어요.
 
이재율: 1년치나 2년치 쌓아놓고 현석이형 재입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스낵타운 이재율·강현석 [사진=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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