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현대중공업, 해군 정조대왕함 3번함 건조 사업 단독 입찰 전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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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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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입찰 참여에 '부정적' 기류

정조대왕함 주요 장비와 무기 체계 [사진=해군]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 광개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 건조가 본격화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개토-Ⅲ 배치-Ⅱ 후속함(3번함) 건조’를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참가 등록 마감일은 이달 22일이다. 광개토-Ⅲ 배치-Ⅱ 구축함은 약 3조9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척이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다.

3번함 설계·건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간 총 6척(세종대왕급 3척·정조대왕급 3척)으로 계획된 해군 이지스구축함 사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4척,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1척(세종대왕급 2번함 율곡이이함)의 사업권을 따냈다.
 
입찰 경쟁에 유리한 쪽은 현대중공업이다. 일찌감치 3번함 입찰 참가를 결정했고 이지스구축함 설계·건조를 전담하는 전투체계 통합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건조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지만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본 사업은 지명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라며 “업체 선정은 단독으로 진행될 경우 일주일, 복수 업체가 참여해도 적격 심사를 통해 내달 초에는 결정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3200톤(t)급을 광개토-Ⅰ급으로, 4400t급을 광개토-Ⅱ급으로, 7600t 이상의 이지스구축함을 광개토-Ⅲ급으로 세분한다. 광개토-Ⅲ 배치-Ⅰ은 세종대왕급(7600t급)이고, 배치-Ⅱ는 정조대왕급(8200t급)이다.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 7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했다.
 
형태, 톤수, 기능이 같고 연이어 건조된 함정의 경우 이를 한 묶음으로 보고 ‘함급’이라 부른다. 같은 함급의 첫번째 함정(선도함 또는 1번함)을 그 함급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관례에 따라 앞으로 건조될 광개토-Ⅲ 배치-Ⅱ 3번함도 정조대왕함으로 불린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함정이 화물, 연료, 맑은 물 등을 싣지 않고 물에 떠 있을 때 배수량)는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7600t급)에 견줘 커지고 전투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없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달리 정조대왕함은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이다. SM-6 미사일은 중층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스함은 1대 건조비용이 1조2000억원을 넘는다. 현재 이지스함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6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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