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서 돌아온 尹, 국내서도 '릴레이 정상회담'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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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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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빈 살만 왕세자ㆍ네덜란드 총리 만남..18일 스페인 총리와도 회담

환담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대통령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이 '릴레이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외교를 진행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난 데 이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 미래를 열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면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권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올해 만 37세인 그는 지난 9월 총리에 임명됐다. 그간 부총리 겸 국방장관으로 고령인 살만 국왕 대신 석유·국방·안보 정책을 주도해왔다. 국제사회에서는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통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업은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86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NEOM)시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은 1961년 수교 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 원전 산업,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관계의 발전을 반영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대통령께서 참전용사 여러분을 배려해서 이렇게 돌봐주시는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넘어서 정말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며 "70여년이 지났지만 저희가 이러한 배려를 통해서 그분들의 삶에 대한 인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더욱)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8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방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아프리카·중동 등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 6일간 동남아 순방을 다녀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속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안보협력 강화를 비롯해 한·미·일 3국의 경제안보대화체 신설에 합의했다. 이로써 안보, 경제에서 대중국 견제 기조를 분명히 했다.

순방 마지막 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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