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교육청·지자체,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맞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22-11-23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남에 사는 김지예양(가명)은 학생 시절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숨지고 본인 건강마저 나빠지면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김양을 다시 일으킨 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다. 그는 이곳 선생님들의 따뜻한 진심과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서 구체적인 꿈을 그려나갔다. 노동인권 교육과 컴퓨터활용자격증 취득 등을 한 뒤 지금은 NH농협은행에서 직장 체험을 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도 동참 중이다.

# 권진영군(가명)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처음 접했다. 다소 어두웠던 권군은 이곳 선생님들의 돌봄과 자기주도적 생활계획·실천 프로그램인 '위아VIP'를 통해 크게 밝아졌다. 중학생이 되면서는 학교·문화센터 연계 사업인 자유학년제에 참여하며 기타와 댄스를 배웠고 이는 새로운 취미가 됐다. 자연스레 자신감이 쌓인 권군은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충남 논산에서 청소년참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지역 정책 제안에 힘쓰고 있다. 학교에선 2년간 반장을 맡으며 남다른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청소년 지원에 정부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여가부는 23일 전북도교육청과 청소년 지원 강화를 위한 '청정동행' 협약을 맺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학업 중단 학생에게 꿈드림센터와 연계해 보호 지원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부산시·경남도교육청에 이어 네 번째 체결한 청정동행이다. 여가부는 지난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추진되도록 전국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청정동행)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책에는 청정동행 체결을 비롯해 학교 교과 과정에 활용 가능한 청소년활동프로그램 개발과 학교 보급, 학업을 중단한 고등학생에 대해 초·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꿈드림센터와 자동 연계하는 법 개정 등도 포함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지난 18일 저녁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찾아가는 거리 상담'에 참여해 한 청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여가부와 지자체 간 협약도 잇따르고 있다. 여가부는 이날 충남도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관련 시도 협약 역시 전북도·부산시·경남도에 이어 네 번째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금까지 네 차례 청정동행을 해오면서 교육현장에서 학교·청소년시설 간 연계·협력 필요성에 많은 공감대가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다양하게 지원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자체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