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野 '이상민 파면' 최후통첩에…與 "제사 전 잿밥부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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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1-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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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재차 언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민주당은 곧바로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28일로 날짜를 박아 놓고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다. 해임건의안이야 민주당에게는 철마다 돌아오는 행사이니 그렇다 치고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황에서 국정조사를 해보기도 전에 탄핵소추부터 들먹이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하나는 그냥 하나가 아니라 '일단 하나'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겠다고 해놓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내놓으라고 으르렁대는 못된 호랑이와 같다"며 "하나를 주면 둘을, 둘을 주면 다섯을, 다섯을 주면 열을 달라 하는 것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에게 있어 협상은 늘 떡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국정조사 시작부터 이 장관의 탄핵소추까지 들먹이며 겁박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저 경찰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며 "이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당대표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똘똘 뭉쳐 방탄을 하면서 법적 책임도 가려지지 않은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백 보 앞서 탄핵으로 겁박하는 민주당은 이미 이성도 염치도 다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하루도 참지 못하고 국정조사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마는 민주당의 모습에서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이 참으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오는 28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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