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백인우월론자'·'유대인 혐오 발언자' 만난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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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1-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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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푸엔테스·래퍼 예와 저녁식사 가진 상황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차 래퍼 예 탓으로 돌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유대인 혐오 발언을 일삼은 미국 래퍼 예(카니예 웨스트)와 백인 우월론자 닉 푸엔테스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예, 푸엔테스와 저녁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원래는 래퍼 예와 둘이 먹을 계획이었지만 예가 내가 모르는 사람 3명을 데려왔다"고 적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출마 선언을 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27일 CNN에 출연해 "국가나 당에 모범이 돼야 할 리더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 또는 반유대주의자와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며 "그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허친슨 주지사는 "그것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그런 이(예, 푸엔테스)들을 만날 때 힘을 실어주게 되는데, 피해야 할 일"이라며 "우린 언젠가 트럼프가 말하고 행동했던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아도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푸엔테스는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 유혈 폭력집회에 참석한 뒤 극우세력 사이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

래퍼 예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했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이 담겼다는 이유로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이같은 만남에 대해 "끔찍하다"고 WP에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임명한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예, 푸엔테스 같은 인간쓰레기와의 만남은 용납될 수 없다"며 "그들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내던질 것을 촉구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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