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두고 공방전 "충분히 소명 못했다" vs "소명 넘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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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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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XA, 28일 입장문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입장 재확인

  • 위믹스팀, 반박문 통해 "소명 넘어 블록체인 공개해 증명했다"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대표 이미지. [사진=위믹스]

암호화폐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위메이드와 DAXA 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DAXA는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에 대해) 29일간 16차례 소명을 거쳤지만, DAXA 회원사 모두가 각사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위믹스 측은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는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위믹스팀은 즉각 반박문을 발표했다. 반박문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코코아파이낸스 상환 등) 빠른 원상복구 이후 소명을 진행했다. 유통량 소명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정보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증명했는데, 소명이 부족했다는 DAXA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계획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달라...신뢰 잃어" vs "원상 복구 위해 노력...거래소 갑질"

앞서 DAXA는 지난 10월 27일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 유통량에 대한 적시 공시의 부족과 예상 유통량 불일치 등이 사유다. 이에 위믹스 팀은 유의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였다.

유통량 논란 종식을 위해 소명 기간 중 코코아파이낸스 담보 물량을 모두 상환해 위믹스 3500만8000개를 회수하고, 재단 보유 물량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임의 운용 의혹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거래소는 오는 12월 8일부터 위믹스 거래지원을 중지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DAXA는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처분 신청을 통해 거래지원 중지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문제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거래를 종료하는 것은 업비트의 명백한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통량 정보를 공개한 기업만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유동화·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위믹스팀은 "최근 유통량 계획을 위반하거나 계획이 아예 없는 암호화폐에 대해 업비트의 안일한 봐주기식 대처는 유통량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거래지원 종료 공지가 나기 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점에 대해 내부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거래지원 관련 정보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다. 실제로 24일 오후 1시께부터 위믹스 대량 매도 정황이 발생한 것을 두고 투자자 커뮤니티 사이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준을 알 수 없는 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블록체인 산업을 불확실성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게임 업계 전반이 주목하고 있는 돈 버는 게임(P2E)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양측의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는 위믹스 보유자에게 전가됐다. 업계에서는 거래지원 종료 결정 이후 위믹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3000억원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로 인한 실제 피해자 역시 투자자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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