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박홍근 "尹·與 측근 지키기 열중...국조 피할 핑계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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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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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피 맺힌 절규 귀 기울여야...일부 실무자 국한된 수사에 비판 계속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지키기에만 열중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회피할 핑계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동구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유족의 피맺힌 절규에 귀 기울여 민심의 명령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훼방으로 그동안 서로 연결되기도 어려웠던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이 모여 어제 성명을 발표했다"며 "유가족은 정부의 책임 회피와 거짓 해명, 일부 실무자에 국한된 수사와 조사를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한 달이 지났건만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정쟁이라 주장한다"며 "어제 대통령실이 국정조사 보이콧을 주장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족과 국민 앞에서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느끼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장관의 정치도의적·행정적 책임에 연계해 조건 삼는 것이야말로 정쟁에 불과하다"며 "역대 모든 정권의 총리나 장관이 대형 참사에 책임지고 즉각 사의를 표하고 사퇴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하나같이 책임은커녕 진정성 담은 사과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처리 법정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여당의 예산 심사 거부와 지연으로 법정 시한 내 처리가 난망한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예산안을 놓고 이렇게 어깃장 부리며 무책임하게 심사와 협상에 임하는 정부·여당은 처음 본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초부자감세 기조 폐기 △민생예산 증액 △위법적 시행령을 근거로 한 불법 예산 철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오늘이라도 이에 대한 확답을 준다면 민주당은 밤을 새워서라도 시한 내 예산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의 공범으로 서 전 실장을 적시한 영장은 이미 재판부에서 구속적부심이 인용돼 증거 자체가 부족하다"며 "재판부에서 공범이 아니라 판단한다고 했음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망신 주기와 다름없다. 검찰은 부당한 영장 청구를 철회하고 전 정부 흠집 내기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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