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민간 제조업 경기도 위축..."방역·경제 균형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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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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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4...넉달 연속 위축국면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자료=차이신]


중국의 지난달 민간·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소폭 올랐지만,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1월 민간 제조업 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49.2)는 물론,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48.4)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넉 달 연속 기준선(50)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월간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올해 3월(49.1) 이후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가 지난 6월 확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8월부터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차이신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 항목 데이터를 보면 11월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가 각각 기준선을 하회했다. 특히 신규 수출 지수는 4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11월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차이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약해졌다"면서 "소비재와 중간재 수주는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재 수주가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 둔화와 국내 배송망 문제로 수출 주문 지수도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시장은 한파가 계속됐다. 11월 고용지수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직원 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신규 고용을 통해 채우지 않고, 되레 수요 감소를 이유로 인력 축소에 나선 것이 고용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48.0으로 집계돼 10월(49.2)보다 하락했다. 지수 자체로는 상하이 봉쇄가 단행됐던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상하이 봉쇄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우한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인 47.4까지 떨어진 바 있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고,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부터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경제 발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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