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산 원유 상한액 배럴당 60달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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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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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사진=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의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와 주요 7개국(G7)은 오는 12월 5일부터 가격상한제를 실시할 계획으로, 상한액 확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가 상한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논의가 2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이 강력한 원유 가격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EU 회담은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들(폴란드와 발트 3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EU가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상한액은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가격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우랄산 원유는 이번주 발트해 프리모스크 항구에서 배럴당 45.31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상한제가 도입됐을 때 러시아에 타격을 주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EU는 2개월마다 상한액을 수정하는 메커니즘을 만들 계획이며 상한액을 재설정할 때는 시장 가격보다 최소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계획 등이 담겨 있다.
 
EU 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상한액을 재검토할 때마다 시장 가격, 러시아 내부의 재정 및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가격상한제 논의 자체가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 가격을 크게 할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가격상한제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가격상한제 수준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수준을 감안할 때 러시아는 평소처럼 석유 판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배럴당 60달러는 주요 7개국(G7)이 논의한 범위 안에 있다면서, 미국이 배럴당 60달러라는 상한선을 수용할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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