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30%, 1년 전보다 총자산 2.4억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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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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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硏 '2022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발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소득 상위 10∼30% 계층(대중 부유층)이 보유한 총자산이 1년 전 대비 2억4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4일 발간한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 부유층’에 따르면 대중 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으로, 1년 전(9억1374만원) 대비 2억4522만원 늘었다. 임대보증금과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4208억원이었다.
 
대중 부유층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중산층과 부유층 사이의 계층으로, 한국의 소득 상위 10~30%에 속한다. 연구소는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고 금융자산 기준 외에 가구 연소득이 1200만원(세전)을 초과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은 2억7591만원(31.1%), 부동산은 8억5323만원(65.8%)이었다.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기타 자산은 2982만원(3.1%)이었다.
 
연구소는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고 금융자산 비중이 낮은데, 투자 건당 금액이 큰 부동산이 금융자산보다는 자산증식에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 수시입출금 상품이 18.8%, 예·적금이 32.6%를 차지해 안전성 자산이 절반을 넘었다. 주식 투자 비중은 22.6%였다.
 
부동산자산 중 거주용 부동산은 72.8%, 거주 외 부동산 비중은 27.2%로, 4명 중 1명꼴로 임대수익을 얻고 있었다.
 
대중 부유층 3명 중 2명은 실물자산을 갖고 있었고,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경우는 15%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상자산 보유율이 높았다. 대중 부유층 67.1%가 자동차나 회원권, 예술품, 특허 재산권을 소유했고, 평균 보유자산 금액은 4129만원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평가액은 1408만원이다.
 
대중 부유층의 총소득은 세전 1억75만원으로, 근로소득 비중이 72.1%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이 13.6%, 금융소득이 7.2%를 차지했다.
 
대중 부유층은 소득 중 4638만원을 저축하고, 비소비성 항목(사회보험료, 대출원리금 등)에 1552만원, 소비성 항목에 3067만원을 지출했다. 지출액 구성을 보면, 저축이 50.1%, 비소비성 지출이 16.5%, 소비성 지출이 33.4%를 차지했다.
 
대중 부유층 3명 중 1명은 ‘은퇴·노후 준비’(39.7%), ‘투자·자산관리’(34.8%), ‘국내외 여행’(34.4%)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노후 준비는 50대의 주요 관심사였고, 투자·자산관리는 30대, 국내외 여행은 60대, 자녀 양육·교육은 학령기 자녀가 있는 40대의 관심이 높았다.
 
이들의 10년 후 평균 목표 자산은 21억6000만원(중앙값 15억원)이며, 평균적으로 현재 보유한 자산 대비 2.1배 수준으로 자산을 불리길 원했다.
 
대중 부유층은 대체로 내년까지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경우는 31.7%로, 내년 상반기까지(28.9%)라는 응답보다 많았고,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17.3%로 세 번째에 해당했다.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35.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내년 하반기까지(29.4%)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향후 3년의 경기와 투자환경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금과 달러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을,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은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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