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진용(陣容) 갖춘 경기도 이젠 기회수도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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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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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급 과장급 17개 주요직위 공모 결과 발표

  • 김동연 지사 역점 분야 핵심 부서 인사 완료

  • '기회경기 원년' 비전 추진 위한 발판 마련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미래성장산업국, 기후환경에너지국 등 민선 8기 역점분야 4급 과장급 17개 주요 직위에 대한 공모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동연 지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기회수도-경기도' 만들기 진용(陣容)이 갖춰졌고 핵심동력도 확보됐다. 김 지사는 이보다 앞서 부지사와 비서실장을 포함 정무직 실·국장급 참모진을 공모를 통해 임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과장급 실무 공무원들도 공모를 통해 발탁함으로써 도청 조직의 큰 골격이 갖춰진 셈이 됐다. 일련의 과정에서 기존 직렬 위주의 관행을 깨뜨리고 해당 직위에 능력과 소양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직자들을 파격 발탁하면서 기대 또한 높게 하고 있다.
 
김동연호의 핵심엔진 역할을 하게 될 17개 주요 과장들은 ‘소신껏 일해 보겠다’며 자원한 나름 담당분야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종전의 도청 조직 구성원과 차별화된다. 별다른 존재감도 없이 자리만 지키거나 재임년수만을 채우는 과거 철밥통 개념하고는 다른 책임과 능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나선 소신파들이어서 그렇다.
 
발탁된 공직자 17명은 △노후신도시정비과장 차경환 △복지정책과장 남상은 △콘텐츠산업과장 오광석 △예술정책과장 김도형 △고용평등과장 변상기 △노동안전과장 박성식 △반려동물과장 박연경 △소통협치관 김기은 △기후환경정책과장 박래혁 △정원산업과장 설종진 △디지털혁신과장 최혜민 △벤처스타트업과장 김평원 △반도체산업과장 송은실 △바이오산업과장 한태성 △사회혁신경제과장 이현호 △청년기회과장 이인용 △베이비부머기회과장 이은숙 등이다
 
지금 경기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경기만의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도 만만한 곳이 없다. 특히 경기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김동연 지사가 매일 발품을 팔며 도민들의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환의 시대에도 부응해야 하고 대한민국의 중심 지자체로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에서 ‘기회수도-경기도' 만들기 진용(陣容)을 갖췄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나름 발탁 공직자들이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이럴 경우 도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김동연표 기회경제‘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이 같은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본보 10월 8일자 보도)
 
김 지사는 옛 도지사 공관 ‘도담소’에서 열린 ‘공관 현판식 및 맞손동행’ 행사에서 경기도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학업에 대한 자유에 제한을 받는 분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기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우리에게 생긴 여러 가지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제,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첫 번째 정책 기조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경제, 사회, 교육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실무자로 지칭되는 과장급 진용의 구축은 면면을 볼 때 이런 김 지사에게 힘을 보태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이번에 발탁된 과장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없지는 않다. 발탁의 이유를 지나치게 과신한 나머지 혹여 오만함과 교만함 같은 엘리트 의식을 가질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이런 의식은 자칫 도청 내 또다른 조직원들과의 불협 화음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갖춘 진용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청 내 타 실무 과장들과의 상호 결속과 이해를 높여 ‘원팀’을 이뤄나가는데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마침 오늘 과거 공무원들의 관성과 타성을 깨고 혁신 도정을 실천하기 위해 도청 실국장, 산하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의 경기 워크숍'이 열린다.

오늘 오후 3시부터 늦은 밤까지 약 500분으로 예정됐지만 시간 제약 없이 진행된다. 참석자도 김 지사와 행정1·2·경제부지사, 정책·정무·행정·기회경기수석, 실·국장, 공공기관장, 도정자문위원 등 80여명이나 된다.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과장들은 여기서 도출된 정책과 시책,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미된 변화들을 최일선에서 실천해야 하는 중추 요원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원들은 정책 추진의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야 한다.

이는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절대 필요한 사항이다. 그리고 역대 경기도의 정책을 살펴봐도 그 성패는 항상 핵심 담당자의 능력에 따라 결정됐다.
 
과장급 새 진용을 갖춘 만큼 경기도는 예정된 5급 팀장급과 6급 이하 주무관 후속 인사도 이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부족함이 없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민선 8기 주요 시책을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다시 한번 핵심부서 인사 완료를 계기로 ‘김동연표 기회경제’ 구현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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