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모든 일정 취소하고 잠행..."해임, 대통령의 정확한 결정" 직격탄에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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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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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8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다.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저희 해임 결정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궁지에 몰린 탓이다. 

18일 나 전 의원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 등 여러 당권주자들과 함께 3·8 전당대회를 대비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이 같은 일정을 취소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전 9시께 기자들에게 "오늘 공식 일정은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전날 대구 동화사를 찾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 김 실장이 '윤심'을 언급하며 정면 반박하자, 당권 출마를 두고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의 본의는 아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실장이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소위 '찍어내기' 의중을 확인한 셈이다.

친윤계도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나오자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박수영·배현진·유상범·이용·정희용 의원 등 초선 의원 48인도 성명서를 내고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저녁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메시지와 관련,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초선 의원 성명서에 대해서도 "그 내용을 아직 못 봤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나 전 의원 집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도 고개를 내저으며 "할 말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뒤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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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개지라하더만, 결국 굥도리일당들에게 비수를 맞고 정계를 떠나나? 거니에게 찍혀 다시 돌아오기 힘들것같네, 탈당하고 유승민, 이준석과 신당을 창당하는게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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