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선방'했다지만…건설사 분양 계획 여전히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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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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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 마감일인 지난 17일 시민들이 둔촌동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군 이래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정당계약이 마감된 가운데 소형 평형대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다수 남으면서 건설사 상반기 청약 일정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에 대한 정당계약률은 약 70%로 추정된다. 당초 40~50%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각종 외부적인 요인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남은 30%를 가구 수로 환산하면 약 1400가구에 달해 추후 타 업체 분양 일정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악인 분양경기 속에 간신히 잡았던 2~3월 분양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올해 초 분양단지들은 일부 미분양을 감안하고 강행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둔촌주공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이번 1·3 대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이 둔촌주공 아니겠냐”면서 “분양단지가 많지 않더라도 4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다음 달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정원 대비 5배수인 예비 당첨자 계약까지 마치더라도 3~4인 가구가 거주하기 힘든 전용면적 39㎡와 49㎡ 등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예비당첨자 상황을 봐야겠지만 고금리 때문에 드라마틱한 미분양 물량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둔촌주공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부동산 분양시장에 부담이 커진 만큼 2~3월 분양계획을 잡았던 다른 건설사들이 둔촌주공 청약 결과를 좀 더 지켜보는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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