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용자 홀린 K-게임…지갑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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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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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유럽보다 한국 게임 이용 시간 및 비용 더욱 높아

[사진=콘진원]

중동에서 지난해 한국 게임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이용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는 것을 넘어 지갑을 여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으며 신흥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과 이용 실태를 정리한 '2022 해외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상위권 국가에 더해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와 중동 지역을 올해 신규 조사 대상 국가로 선정했다.

신규 조사 대상 국가별로 주중·주말에 한국 게임에 대한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을 비교한 결과 주중에는 인도(172.28분)·이집트(170.07분), 주말에는 파키스탄(237.44분)·아랍에미리트(235.35분)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봐도 주중·주말 모두 서남아시아(주중 168분, 주말 225분)와 중동(주중 159분, 주말 218분)에서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이 가장 길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 6800명의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146.16분, 주말 192.43분이었다. 서남아시아와 중동의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평균 수치를 뛰어넘는 셈이다.

해당 지역 이용자들은 결제 금액도 컸다. 국가별로 월평균 한국 게임 이용 비용을 비교해보면 카타르(76.21달러)와 아랍에미리트(68.98달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이용 비용(38.51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들뿐만 아니라 중동 권역은 북미나 유럽보다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비용이 높게 나타나 매력적인 신흥시장으로 확인됐다. 중동의 평균 지출액은 47.9달러로, 평균 50.7달러를 기록한 동아시아 지역 바로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라마단 기간 중 주요 중동 국가의 게임 이용 시간과 비용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을 즐기는 주된 이유로 이들은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국가별로 해소해야 할 장벽은 여전히 존재했다. 한국 게임 이용 시 불편한 점에 대해 카타르에서는 '타 국가 게임 대비 장르가 편향적이며 일률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집트에서는 '게임을 하는 데 아이템 구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짚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중동 지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게임 개발사에서는 현지 이용자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신규 콘텐츠 출시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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