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양성 과제] "권력 아닌 세대 대변"…與 청년최고위 4인4색 출마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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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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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2030 젊은 책임당원 늘면서 역할 커져

  • 소외계층 지원ㆍ소통 강조…융합의 청년 정치 기대

[사진=본인 제공 및 연합뉴스]

21대 총선부터 유권자 층이 젊어지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청년 표심이 중요해졌다.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젊은 표심은 당락을 좌우한다. 여야가 지도부에 청년 관련 중요 자리를 두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도 대표와 더불어 주목받는 자리가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이다. 집권 여당 청년 정치를 대표할 사람을 뽑는 만큼 정치권 관심이 크다. 이번 청년최고위원 선출은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여당 청년 표심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 책임당원이 늘어나면서 계속되는 선거 승리를 위해 청년 당원들 의중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영호 변호사,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청년 정치란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면서도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들은 △세대를 대변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성세대와 융합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했다. 
김영호, 청년 정치 '선거철 들러리' 돼선 안 돼···"권력이 아닌 세대를 대변해야"

김 변호사는 청년 정치에 대해 "권력이 아닌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금까지 청년 정치가 선거철만 되면 선거철 들러리, 정치적 소모품으로 이용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권력에 줄을 서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 세대를 대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선심성 청년 챙기기 등을 지적한 것이다. 그 방안으로는 '청년 독립 정당'을 꼽았다. 그는 "독립 정당을 만들어 별도로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뽑아 사업과 예산을 독립시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소외된 계층 위해 목소리 내는 게 첫 번째 역할이자 의무"

특히 청년 내 소외된 계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 이사장은 "많은 청년 정치인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만 급급해서 같은 세대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대안을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청년 세대를 하나로 규정할 순 없지만 그 안에서도 '자립 준비 청년' '고립 은둔 청년' 등 더 소외된 계층이 있다"며 "그들을 위해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게 첫 번째 역할이고 의무"라고 지적했다. 
김가람 "기성세대 마음도 담는 게 청년 정치", 지성호 "겸손한 자세로 소통해야"

김 회장과 지 의원은 소통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성세대와 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 정치라고 하면 기성세대와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청년만이 주도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성세대들 마음도 한데 담을 수 있는 게 청년 정치"라고 했다. 또 "경쟁력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진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할 수 있는 생태계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청년 정치란 "한마디로 하면 소통"이라며 "(소통의 미덕)으로 겸손"을 꼽았다. 그는 "청년 세대에게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그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달하는)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이 공식적인 기구로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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