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공식 취임…"생계비 등 경제 문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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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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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신임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신임 총리(44)가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로이터통신은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힙킨스 총리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봤다.
 
힙킨스 총리는 저신다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의 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코로나 대응 장관을 맡아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며 인기를 얻었다.
 
힙킨스 총리는 아던 전 총리의 국정 운영 스타일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달콤 쌉싸름한(bittersweet) 순간이다. 확실히"라면서도 "총리직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저신다와 나는 아주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의 과제는 하락하는 노동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등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노동당은 정권 교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1뉴스-칸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2022년 초 기록한 40%에서 33%로 급락했다. 연합 파트너인 녹색당의 지지율이 9%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총선에서 녹색당과 손을 잡더라도 다수당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뉴질랜드의 다음 총선은 10월 14일에 열린다.
 
힙킨스 총리는 전날 라디오뉴질랜드(RNZ)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팬데믹의 영향, 생계비와 같은 이슈를 포함해 뉴질랜드 국민이 집중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bread-and-butter issues)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에 의회에 입성한 힙킨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정부의 대응에 앞장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0년 7월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그 해 연말에 코로나 대응 장관이 됐다. 뉴질랜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정책을 펼쳤다. 코로나 청정국으로 이름을 알리며 뉴질랜드의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경 폐쇄가 계속되면서 뉴질랜드인들은 점점 지쳤다. 특히 2021년 8월 델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엄격한 봉쇄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힙킨스 총리는 방역 조치를 일찍 축소했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힙킨스 총리는 교육부 장관 외 경찰 및 공공서비스 장관을 겸임했다. 하원의장도 맡아왔다.
 
뉴질랜드 웰링턴 북쪽의 허트 밸리에서 자란 힙킨스 총리는 "부모님은 나와 형제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약속은 스스로와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길 원하는 모든 키위(뉴질랜드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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