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김정은, 딸 공개는 김여정에게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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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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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부부장 견제하고 리설주 여사 우려 해소 차원

지난해 11월 2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모습. 왼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왼쪽에서 둘째 여성이 김 위원장의 딸 주애양.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주애양을 공개한 것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영향력에 대한 부인 리설주 여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딸 주애양의 손을 잡고 나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세간에서는 후계자 발표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지만 더타임스는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더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사망 시 김 부부장과 리설주 여사 사이 권력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이 권력을 장악하고 김 위원장 가족을 권력으로부터 배제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며 리설주 여사는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욱 한국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은 더타임스에 "김 부부장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망이 큰데, 리 여사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이 주애양을 공개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주애양의 등장으로 (김 부부장과 리 여사 사이 관계에서) 승자는 리 여사이고 패자는 김 부부장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미래에는 김 위원장의 아들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들을 공개하는 것은 (후계자 공개라는 점이) 너무 명백해 이는 김 부부장에게 큰 고통을 줄 것이다. 이번 행위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내 딸이 다음 세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자녀는 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정원 발표에 따르면 첫째는 아들이며 둘째 주애양은 2013년생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은 셋째 출산 이후 리 여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근거로 셋째는 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 리더십 주제 웨비나에서는 주애양이 너무 어리다며, 김 위원장의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김 부부장이 후계 1순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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