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사, 전기차 성장·물류비 감소에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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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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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계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견조한 전기차 수요, 물류비 감소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지만 이는 상반기 부진 탓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조9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6604억원이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매출은 8조147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214억원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8196억원, 매출은 25% 늘어난 27조2691억원이다.  

주요 부품사가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사의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매출도 함께 성장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94만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기아의 판매량은 4.5% 증가한 290만1849대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핵심부품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전동화 부품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물류 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은 지난 2분기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다. 또한 지난해 5000까지 치솟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최근 10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운송비도 꾸준히 내려가는 상황이다.

다른 부품사들도 견조한 자동차 수요와 물류비 감소 등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도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GM, 니오 등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전동화부품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만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7조4467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2829억원으로 관측된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치(8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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