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옐런 "은행 보호 필요시 추가 개입"…나스닥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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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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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은행 급등이 상승 이끄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은행주의 약진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은행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전날에 이어 지역은행이 안정성을 얻은 점이 증권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02포인트(0.98%) 오른 3만2560.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1.3포인트(1.3%) 상승한 400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57포인트(1.58%) 뛴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금융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임의소비재 2.71% △필수소비재 -0.12% △에너지 3.45% △금융 2.54% △헬스케어 0.59% △산업 1.13% △원자재 1.23% △부동산 -0.66% △기술 0.8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5% △유틸리티 -2.05%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주목했다. 동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도 주시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은행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국이 은행 부문의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필요하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비보험예금 보호 조치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더 많은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재무부의 개입이 필요했다"며 "소규모 기관이 예금 보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유사한 조치가 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연방 당국이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고 예금 보호를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예금보험(2만5000달러) 한도 상향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가 연준과 미국연방예금공사(FDIC)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 상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예금보험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JP모건 2.68 △웰스파고 2.67% △뱅크오브아메리카 3.03% 등 대형 은행의 주가도 올랐고 웨스트 얼라이언스 14.76% 등 지역은행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은행 관련 ETF인 SPDF S&P 지역은행 ETF는 5.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폭이다. PAM사의 시마 사 글로벌 자산 운용가는 "주식시장은 은행이 위기라고 보지 않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위기론이 부각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도 안정세에 들어갔다. 자금 경색 우려가 제기되는 퍼스트리퍼블릭은 비보험 대상 예금이 많은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JP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과 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워싱턴DC에서 이틀간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29.56% 폭등했다. 

오는 22일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두고 주목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장은 FOMC서 연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날 CME페드워치는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을 87.1%로 봤다. 이 경우 미국의 금리는 4.75~5.0%가 된다. 

알리안츠 투자 경영의 ETF 담당자 요한 그란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이는 연준이 시장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0.25%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채권 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인베스코의 약 10억 달러 규모의 AT1 상장지수펀드가 약 0.8%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시장이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9달러(2.50%) 상승한 배럴당 69.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0달러(0.95%) 뛴 배럴당 74.49달러로 거래됐다.

가상화폐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5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간 대비 0.06% 하락한 2만8000달러에, 이더리움은 2.11% 상승한 1790달러 인근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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