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재옥, 與 원내대표 2파전…'수도권·TK' 또 불붙은 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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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범 기자
입력 2023-03-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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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균형론 가열...수도권이냐, 영남권이냐 표심 주목

  • 최요한 "총선 대비 지도부…수도권 승패 갈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4월 7일 원내대표 선출을 예고하면서 유력 후보인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2파전에 돌입했다.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지역 균형론’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물밑 표심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원내대표는 당대표에서 이어 사실상 당의 2인자지만, 여야 교섭단체 수장으로서 역할이 막중하다. 국회 운영에 대한 일정과 법안 처리, 예·결산 심사, 상임위 운영 등을 결정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지도부 지역 균형에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달서구을에 지역구를 둔 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지도부가 영남권에 집중된다. 반면 경기 안성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수도권에 힘이 실리게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과 윤 의원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로 구분되는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의원들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총선을 뒷받침하는 자리인 만큼 공천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이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이 움직이지 않는 점에 대해선 당대표 선거에서 무리한 점을 꼽았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지도부인 만큼 수도권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도권이 총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3·8 당대표 선거 당시 무리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윤심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지역 균형에 힘을 받은 김 의원 측이 더 유리해보인다”고 전망했다.

배종찬 평론가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력이 전국구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수도권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학용 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장 경험이 있어 수도권에 인적 네트워크가 많다”며 “승패가 수도권에 집중된 총선의 특성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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