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사상 초유 대표 공석...재계 12위 KT그룹 멈췄다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3-03-27 22: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상 초유 대표 공석...재계 12위 KT그룹 멈췄다
KT 차기 대표(CEO)가 세 번 확정됐다가 모두 백지화됐다. 우려했던 KT 경영 공백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27일 KT에 따르면 윤경림 KT 차기 대표 내정자가 사퇴 의사를 KT 이사회에 전달했다.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정기 주주총회를 불과 4일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윤 내정자는 "주요 이해관계자들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윤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KT는 당장 4월부터 대표 없이 운영될 위기에 처했다. 선장 없는 배가 돼 표류하게 된 셈이다. 후보자 물색과 주총 등 절차에 짧아도 두세 달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 선임되는 KT 대표는 일러도 올 하반기는 돼야 관련 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표의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신사업 조직 개편 △상무급 이상 임원 인사 △계열사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 등 KT 핵심 경영 활동은 상반기 내내 '올스톱'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T 경영 안정화를 위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상법에 따라 신규 대표가 선임되기 전까지 전임 대표였던 구현모 KT 대표가 임시 대표를 수행하는 방안이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경영 공백의 단초가 구 대표 연임이 두 번 무산된 것에 있는 만큼 KT를 이끌 리더십이 더는 남아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KT 정관에 따라 사장급 임원이 대표대행을 맡아 차기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KT를 임시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 수사로 중도사퇴했을 때 표현명 당시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임시대표를 맡아 KT를 운영한 바 있다.

업계에선 KT그룹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다만 사내이사가 아닌 대표대행은 법원 승인이 필요한데 박 사장은 구 대표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탓에 법원이 대표대행 신청을 거부할 우려도 있다. 이때는 직제상 관련 문제에서 자유로운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이 대표대행을 맡아 KT를 임시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채 못 믿겠다" SVB사태 이후 국채로 갈아타는 투자자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시작으로 글로벌 은행권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점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채 대신 안정적인 국채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채 발행에 대한 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투자심리는 쉽사리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회사채 비중을 높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20일~24일)간 국채 순발행 규모는 5조18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채와 회사채 발행규모는 각각 –3조6200억원, -1594억원을 기록, 순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주(3월 13일~17일)에도 국채는 6조5470억원이 순발행된 반면, 은행채는 –1조9200억원으로 순상환됐다. 회사채는 1조904억원이 순발행됐다. 이는 SVB 사태가 본격화 되기 직전인 3월 둘째 주(3월 6일~10일) 국채가 –19조679억원으로 순상환된 반면, 은행채와 회사채가 각각 2조4500억원, 2조3997억원이 순발행된 것과 다른 모습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채는 발행 계획에 따라서, 만기 상환 스케줄 형태로 간다”면서도 “국채 외 은행채의 경우, 최근 금융불안과 변동성과 이슈 등으로 좋을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해 발행에 소극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SVB는 국채 매각에 따른 손해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다음 날인 10일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당일 저녁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SVB의 은행업허가를 취소하면서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다.

SVB 사태로 장외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국채 매수금액은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채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VB사태 직전인 한 주(3월 6일~10일)간 개인은 국채를 3916억원, 은행채와 회사채를 각각 456억원, 113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다음 주(13일~17일)에는 국채를 3715억원 순매수했으나 은행채는 반토막 수준인 203억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지난주(20일~24일)에도 개인들은 국채를 295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은행채는 전주와 엇비슷한 209억원을 순매수 했다. 회사채는 773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세훈, "한강, 법인 설립해 관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업'만을 전담 관리할 주식회사 성격의 별도 기구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오 시장이 15년 전 펼쳤던 한강르네상스 사업 이후 한 해 국내외 관광객 수천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서울의 최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4700만여 명이 한강을 다녀갔다. 

그러나 10여 년 전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애물단지로 변질돼 천대를 받았다. 한강 세빛둥둥섬이 대표적이다. 세빛둥둥섬은 2011년 오 시장이 중도 사퇴한 후 3년간 운영이 중단됐고 서울항 조성 사업은 무산됐다.

오 시장은 유럽 출장 중이던 이달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장에 동행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변이 시민에게 사랑받고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속 가능한 공식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은 현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본부장 2급·지방 이사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이날 별도 기구를 설립해 한강을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삼성, 반도체 인재 양성 위해 비수도권 계약학과 신설···이재용 회장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재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선순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 소재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인재 양성에 나선다. 평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울산·대구·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삼성전자와 세 학교는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