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 경기 13개월째 부진···전자·전기 산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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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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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13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전망이 두드러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가 93.0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95, 90.5로 나타났다. 두 업종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7개월 연속 부진했다.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부문은 여가·숙박 및 외식(120.0)이 유일했다. 건설(77.6)은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전망 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 생산, 고용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기의 부진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 화이트리스트 복원 등 주요국과의 교역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영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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