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변호사 이태영 일대기, 음악극으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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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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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9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서 개막

음악극 '百人堂 태영' 출연 배우. (왼쪽부터)이봉련, 백은혜, 이현진, 이예지 [사진=우란문화재단]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변호사의 일대기를 조명한 음악극이 관객을 만난다.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과 목소리 프로젝트(작가 장우성, 작곡가 이선영, 연출 박소영)가 만 4년 만에 다시 모여 만든 목소리 프로젝트 3탄 – 음악극 ‘百人堂 태영’(이하 백인당 태영)이 오는 19일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개막한다.
 
목소리 프로젝트는 전태일 열사의 일생을 다룬 1탄 ‘태일’(2018)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실존 인물의 목소리를, 2탄 ‘섬: 1933~2019’(2019)에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희생적 삶과 2019년 발달장애아동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우리가 간직해야 할 동시대의 목소리를 이야기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3탄 ‘백인당 태영’에서는 40여 년의 세월을 바쳐 가족법 개정을 이끌어 낸 이태영 변호사의 삶을 통해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정의의 목소리를 전한다.
 
음악극 ‘백인당 태영’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박사의 굴곡진 삶을 조망한다.
 
이 작품에는 ‘시기상조’의 논리에서 비롯된 차별과 편견을 인식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한 여인과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랜 관습으로 굳어진 불평등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 불합리함을 느낀 태영이 변화의 의지를 인식하며 행동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올곧은 신념은 마침내 사회를 변화시키고 관습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녀의 찬란한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변호사 이태영의 수기와 기록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시대와 사건들은 두 배우가 연기하는 수십 명의 목소리로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시대적 특징이 가미된 아름다운 음악들은 한 인간의 작은 바람이 한 사회의 큰 빛이 되어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두 명의 배우가 각각 ‘태영’의 목소리와 태영과 함께했던 주변과 태영을 알고 싶은 오늘의 목소리인 ‘서술자’로 나뉘어 작품에 참여한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이봉련과 음악극 ‘태일’과 음악극 ‘섬:1933~2019’에 이어 ‘백인당 태영’까지 세 작품 모두에 출연하는 배우 백은혜가 ‘태영’을 맡아 일곱살 꼬마 태영에서부터 80대의 이태영 변호사에 이르기까지의 ‘태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태영의 삶을 함께 이야기할 ‘서술자’의 목소리는 이현진, 이예지 배우가 맡아 ‘태영‘과 관객을 연결하며, 극에 다채로움을 더할 것이다. 공연은 오는 6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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