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복합위기 넘는다] 친환경 건설 선두주자 SK에코플랜트…이익·매출 뛰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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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6-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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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사업 다각화 효과…매출 줄고 부채비율도 '뚝'

[그래픽=아주경제]

SK그룹 계열사들을 두고 "사명만 봐서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 SK에코플랜트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 2021년 'SK건설'이라는 직관적인 사명을 버리고 'SK에코플랜트'로 간판을 바꾼 데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로부터 2년 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1조47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05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0억39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461억6254만원)에 비해 4.1%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SK에코플랜트는 매출액 7조5509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4%, 6.5% 상승하며 선방했다.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경기 둔화 등 악재에 타격을 받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주택사업 외 친환경 사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꾀한 것이 위기 속에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환경·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매출 비중 상승이 괄목할 만하다. 해당 사업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7%를 차지했는데, 지난 2021년 13.9%, 2022년 27.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분기 362%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56%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228% 수준으로 낮아졌다. SK에코플랜트 측은 "부채비율은 폐기물 재활용과 에너지화 등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환경 및 에너지 사업 이익 창출 및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이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기업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활동을 벌여 왔다. 2020년 1조원 규모의 환경시설관리 인수를 시작으로 2021년에도 6개의 폐기물 전문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기업 테스 인수에 1조2000억원, 해상풍력 구조물 기업 삼강앰엔티(SK오션플랜트로 사명 변경) 경영권 확보에 약 4600억원, 폐기물 처리 기업 제이에이그린 인수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투자로 재무구조가 일시 악화되긴 했지만, M&A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재무 구조와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친환경 조직을 전략 방향에 맞춰 글로벌에코BU(Business Unit)와 국내에코BU로 재편하며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앞세워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가 주도하는 6조원 규모 글로벌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거둔 대규모 성과로 평가받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폐기물 제로(Waste Zero)와 탄소 제로(Net Zero)인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경 사업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여러 기업과 협력 및 투자를 통해 친환경 기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월드에너지GH2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1단계 프로젝트 개요 [자료=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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