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생성 AI 공세…네이버·카카오, 전문분야 특화 AI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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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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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튼 'GAA 2023' 나란히 참석해 대응 전략 제시

  • 네이버클라우드 "업무 생산성 집중…한국 잘 아는 AI 필요"

  • 카카오브레인 "의료·법 등 분야 특화 AI가 진가 발휘할 것"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사진=뤼튼]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성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할 전략으로 나란히 '특화'를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챗GPT·바드 출시로 생성 AI 실용화 주도권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 기업은 업무 생산성과 전문 업종에 특화한 AI를 만들어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 주최로 열린 '제너러티브 AI 아시아(GAA) 2023' 콘퍼런스에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 담당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업무 생산성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업무 측면에서 생성 AI가 먼저 도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업무 생산성과 한국어 특화 경쟁력 강조…개선된 초거대 AI 올가을 공개

이미 네이버는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통해 네이버 안팎의 다양한 서비스에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초거대 AI를 기업들의 각종 업무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또 이르면 올해 가을쯤 개선된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인데,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성 이사는 언급했다.

성 이사는 또 '한국어 특화 AI'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의 사회·문화·법 제도 등 맥락을 잘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GPT 등 서구권에서 거론되는 초거대 AI 모델은 주 언어가 영어이고, 영어로 된 정보를 위주로 수집됐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초거대 AI 기술 선도에 나서지 않으면 외국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누구나 한국어 AI를 저렴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국부를 유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사진=뤼튼]

◆의료 특화 AI 집중하는 카카오…초거대 AI와 이미지 생성 모델 접목 연구

이후 발표에 나선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의료·법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법률 쪽에서 챗GPT나 언어모델 발전에 따라 산업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라며 "그야말로 우리가 가진 대다수의 일, 특히 사람이 지능을 발휘하는 모든 일에 있어 이러한 인텔리전스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은 의료 분야에서 초거대 AI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의료 쪽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많이 모으고 있으며 1차적으로 의료 영상이 주어지면 판독문을 3~4년차 의사 수준으로 1초 이내에 생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를 언급하며 앞으로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에 이를 접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카카오와 협력해 '마음 배경 갤러리' 이벤트를 열어, '칼로'로 제작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AI의 발전 속도를 예측했을 때 가장 두려우면서도 기대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지점이 (AI로) 풀리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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