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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어항 속에 빠진 중국 청년들
지난해 11월 12~15일 열린 광저우수출입상품교역회 행사장 내 반려동물관 전경. 관상어 관련 부스들이 젊은층 관람객으로 북적대고 있다. [사진=바이두 ] 중국 광저우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근무하는 양빈(陽彬)씨는 매주 일요일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인 화디완(花地灣) 시장을 찾는다. 화디완은 세계 최대의 관상어 도소매 시장이다. 하루 종일 시장을 누비며 각양각색의 관상어들을 구경하다가 그중 몇 마리를 골라 사오는 게 양씨의 유일한 낙이다. 장쑤성 쉬저우 출신으로 타향살이 3년째인 그는 &q
2021-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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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부실덩어리' 배드뱅크 살릴까 말까...고심하는 중국
중국 4대 배드뱅크 중 하나인 화룽자산관리공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악의 부패스캔들 원흉'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 회장이 앞서 1월 사형선고받자마자 한달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화룽자산관리공사는 이제 "파산이냐, 구조조정이냐"라는 중국 중앙정부의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부실채권을 처리하라고 정부가 만든 국유 자산관리공사(AMC, 일명배드뱅크)가 오히려 심각한 부실에 빠지며 중국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2021-04-14 1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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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中전기차 시장에 등장한 '니오교'를 아십니까
니오는 중국 안후이성 징화이자동차(JAC) 공장에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한다. 사진은 ES8 모델 1만번째 차량이 출고되는 모습. [사진=니오] "니오는 내 아들이나 다름없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중국명·蔚來·웨이라이) 차주 천양(陳昂)이 중국 현지 자동차 전문잡지 중국기차화보(中國汽車畫報)에 한 말이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니오를 떠받치는 팬덤 경제의 모습이다. 산업계 팬덤경제 원조는 애플이다. 전 세계 7억명 '애플빠'는
2021-04-0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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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잇(IT)슈]중국 '드론 굴기' 위기 딛고 일어나나
※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추락하던 중국 민간 드론(무인기) 기업들이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중 갈등, 공매도 보고서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중국의 '드론 굴기(崛起·우뚝 섬)'에 제동이 걸렸으나, 협력 확대, 증시 상장 등 기업들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이항...유럽·韓 사업 확대 등 자구책 모색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됐던 중국 도심항
2021-04-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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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부활한 美 스마트파워, 허 찔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 면화 재배지에서 농기계를 동원한 면화 채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3월 26일 장쑤성을 시찰 중이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양쯔(揚子)석화와 독일 바스프가 난징에 설립한 합작 법인을 찾았다. 양쯔석화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석화(시노펙)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바스프가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85억 유로(약 11조3300억원)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리 총리는 직원들에게 "꼭 성공하라. 중국 동부 연안뿐 아니라 전 세
2021-04-01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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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보는 중국] 글로벌 물류대란 속 중국 유럽행 '화물열차' 뜬다
한국 화물을 실은 첫번째 중국~유럽 국제 화물열차가 28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출발했다. [사진=중국중앙방송총국(CMG)] 올 들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륙 화물열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지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해운 운임이 급등하면서 뱃길 대신 대륙 기찻길로 화물을 운송하려는 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품귀'에 수에즈 사고까지···" 선박→기차 갈아타기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
2021-03-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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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미중 양자기술…"창과 방패의 전쟁"
양자 기술[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자 기술 방면에서 중국이 선두적 위치에 있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중국 양자 기술에 내린 평가다. 미국이 그동안 반도체 등 다양한 기술에서 세계 선두주자였지만, 양자 기술에서 만큼은 중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했다. 양자 기술이 미·중간 미래 기술패권 핵심 분야로 떠오른 모습이다. ◆ "창과 방패의 대결" 美 양자컴퓨터 vs 中 양자 암호통신 실제 올해 미국과 중국 양국 정부가 모두 집중 육성해야 할 핵심 기술로 손꼽은 게 양
2021-03-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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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잇(IT)슈]中전자담배 규제에...릴렉스 하룻밤새 16조원 증발
※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릴렉스의 전자담배 브랜드 웨커(悅刻·RELX) [사진=바이두] '144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6조원.'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하룻밤 사이에 증발한 중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회사 우신커지(霧芯科技, NYSE: RLX, 이하 릴렉스)의 시가총액(시총) 액수다. 중국 당국의 규제 칼날이 전자담배 산업으로 향하면서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中 전자담배 규제
2021-03-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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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독(中讀)] '강자만 살아남는다' 제2라운드 맞은 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사진=딩둥마이차이 홈페이지 캡처] “최근에는 허마셴성이나 딩둥을 통해 장을 보고 있습니다. 주문 즉시 집으로 바로 배달되는 편리함 때문에 시장이나 슈퍼마켓을 직접 찾는 일은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부 왕모씨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집에서 불과 800m 거리에 허마셴성(盒馬鲜生) 오프라인 점포가 있음에도, 시간을 절약해 주는 온라인 주문 방식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성장세가 주춤했던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2021-03-25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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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정 시대]천레이 체제 핀둬둬 어디로?
[사진=웨이보 캡처] 천레이(陳磊)가 중국 신흥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를 이끌 새 수장이 됐다. 핀둬둬를 공동 창업한 황정(黃崢) 회장이 지난 17일 돌연 은퇴 선언을 하고 천레이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장 자리를 넘겨주면서다. 이로써 천레이가 이끄는 포스트 핀둬둬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천레이, 농업에 집중할 듯...전화 회의서만 '농업' 29차례 언급 22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에 따르면 천레이 회장은 지난 17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용자 기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
2021-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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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화웨이·헝다·쑤닝·SMIC 구세주”로 떠오른 '중국판 테마섹'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중국 가전유통 전자상거래 공룡 쑤닝이거우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당시 '통 큰' 투자자가 나타났다. 148억 위안(약 2조5600억원)을 투자해 쑤닝이거우 지분 23%를 매입한 것. 구세주는 선전국제와 쿤펑캐피탈이었다. 이 소식에 쑤닝이거우 주가는 곧바로 장중 상한가를 쳤다. #지난해 11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에 빠진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룽야오)를 내다팔았다. 당시 아너를
2021-03-19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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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80허우' 갑부 1위 '핀둬둬' 회장, 창업 6년 만에 은퇴
[그래픽=아주경제]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 강자로 손꼽히는 핀둬둬(拼多多)를 설립 약 6년 만에 중국 이용자 규모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 주인공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례적으로 젊은 나이인 데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의결권까지 완전히 내려놓기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 사이 CEO·회장직에서 물러난 황정...왜?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핀둬둬는 이날 황정(黃崢) 회장이 물러나고 현 최고경영자(CEO)인 천레이(陳磊)가 회장직에 오른다
2021-03-18 1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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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중국의 또 다른 급소 '수입산 종자'
[그래픽=이재호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커산(克山)현은 4000만㎡(약 1200만평) 면적 농지에서 연간 35만t의 씨감자(종자용 감자)를 생산한다. 하지만 '중국 씨감자 고장'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전체 재배지의 절반에서는 미국산 유전자변형(GMO) 감자 품종인 애틀랜틱(Atlantic)이 자라고 있다. 2015년 한 포대에 3500위안(약 61만원)이던 일본산 브로콜리 종자 가격은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포대당 2만 위안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브로콜리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일본산 종자에 의존하던
2021-03-1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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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탄소 전쟁'..."아름다운 중국 만들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탄소배출 정점(碳達峰)'·'탄소중립(碳中和)'을 생태문명건설 국가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에너지, 녹색, 저탄소 개발을 핵심으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이하 중앙재경위) 9차 회의에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9월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처음 제시한 이후
2021-03-18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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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10년간 칼 한자루만 갈겠다" 中 거침없는 '반도체 굴기'
[그래픽=아주경제] "5G, 반도체 등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 "반도체는 IT시대 핵심업종으로, 미래 경제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중국은 자력갱생 노력을 기울여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 <왕즈강 과학기술부장> 올해 중국 최대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은 최대 화두였다.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국산화가 절실해진 중국은 수년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반도체 대약진&
2021-03-11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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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중독(中讀)]"중국 전기차 '3형제' 지난해 날았다" 올해 전망은 더 밝아
[사진=시각중국 캡쳐] 지난해 미국 증시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 전기차 3인방'이 일제히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게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가 판매량 증가 기대감도 커 향후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샹, 지난해 첫 전기차 판매 성적 좋아… 샤오펑 매출 전년比 151%↑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니오)가 공개한 2020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라이
2021-03-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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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잇(IT)슈]'애플 협력업체' 中고어텍...큰손도 줄줄이 투자
※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고어텍 홈페이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판매량이 급증할 때마다 수혜를 입는 중국 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 무선기술회사 고어텍(歌爾股份, 002241, 선전거래소)이다. 고어텍은 애플 에어팟 생산 협력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고어텍은 최근 자회사 마이크로전자 부문 분할 상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고어
2021-03-04 0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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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그렇게 그들은 '홍색 자본가'로 길러진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탈빈곤 표창 대회에 참석한 청웨이 디디추싱 창업자 겸 CEO(앞줄 왼쪽에서 둘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CCTV 캡처 ] 지난달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내 빈곤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표창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탈빈곤 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역사에 길이 빛날 성과"라고 자찬했다. 탈빈곤과 샤오캉(小康·물질적 풍요로움) 사회 달성은 시 주석이 집권 뒤 지속적으
2021-03-04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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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중국 인터넷공룡들, '스마트농업'에 푹 빠졌다
중국 푸젠성 푸신농장 주인 레이진룽.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수십만 마리 닭이 노닐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닭마다 QR코드가 달린 전자발찌를 채워놓아 닭의 위치는 물론 움직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하루 걸음 수 1만2000~1만8000보가 정상인데, 이보다 낮으면 조류독감 같은 질병에 감염됐다는 이상징후로 보고 즉각 대응한다. 레이가 관리하는 양계장만 모두 423개. 하지만 일일이 둘러볼 필요도 없다. 양계장마다 토양·공기·습도 등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센서가
2021-02-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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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중독(中讀)] 컵라면으로 연 매출 2조6000억원… ‘제2의 중산산’ 노리는 판센궈
※ ‘아주중독(中讀)’에서 중독은 ‘중국을 읽다’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재미있는 이슈나 경제·투자 현안 등을 분석하고 다시 곱씹어볼 만한 읽을거리를 아주경제 중국본부가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진마이랑 '이퉁반(한통반)' 제품 광고 [사진=진마이랑 홈페이지] 중국 인스턴트 라면 제조업체 진마이랑(今麥郎)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진마이랑이 중신건설투자증권과 상장 지도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중국 A주(본토증시) 기업공개(IPO) 도전을 선언하면서
2021-02-25 0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