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배달앱’ 이용 급증... 1년새 거래액 14조→20조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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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4-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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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

  • “코로나19로 상품배송·음식배달 수요 급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음식 배달, 상품 배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앱 거래액은 2019년 대비 40% 이상 늘어, 숙박과 부동산 등 다른 앱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이하 O2O) 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배달 앱의 거래액은 20조1005억원으로 2019년(14조36억원) 대비 43.4% 증가했다. 이는 다른 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증가세다.

O2O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에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앱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을 포함한 ‘운송서비스’ 앱의 거래액은 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상품배송, 음식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총 126조원으로, 2019년(약 97조원) 대비 29.6% 늘었다. O2O 서비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3% 증가했다.

운송서비스 앱 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38.5%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음식점·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앱 순이었다.

O2O 플랫폼 매출에서 수수료 비중은 2019년 31.2%에서 52.7%로 대폭 늘었고, 같은 기간 광고 비중은 25.6%에서 7.3%로 줄었다.

O2O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가맹점도 지난해 53만3000개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58만명으로 2019년 53만7000명 대비 8.1% 늘었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숙박이 약 35만9000개(67.4%)로 가장 많았고,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서비스(9.6%), 오락·스포츠 및 교육(5.4%)이 뒤를 이었다.

배달대행앱의 배달 기사, 가사·청소앱의 가사도우미, 애완견돌봄앱의 펫트레이너 등 O2O의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96.6%를 차지했다.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8000명(3.2%)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더욱 건실한 O2O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배달대행 업체 대행기사(라이더)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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