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패널가격 하락세…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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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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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6월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전념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은 올해 3분기에 들어서면서 전 제품에서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TV 보복 소비가 나타나며 LCD TV 패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근 수요가 안정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DSCC는 올해 12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연말에는 작년 동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 패널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중 충남 아산 캠퍼스에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로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전환 발표와 함께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QD-OLED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QD-OLED의 시제품을 받아 품질과 규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2'에서 QD-OLED를 적용한 차세대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 목표치는 800만대다. 지난해 450만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내년은 1000만대, 내후년 11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IT 기기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OLED 패널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달 경기 파주와 베트남에 3조3000억원, 1조6000억원 등 총 4조원의 중소형 OLED 증설 투자를 발표했다.
 

2020년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공장에서 'QD 설비 반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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