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직선개헌을 포함한 '시국수습대책 8개항'을 담은 6.29 선언을 하고 있는 당시 민정당 노태우 대표위원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해 '역사의 죄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영욕의 삶을 내려놓고 오늘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며 “다만 재임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것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영령과 5.18 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영욕의 삶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딸)노소영씨에게 조의를 표하고 내일 찾아간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노재헌씨의 사과문에 대해 내가 잘했다고 평가를 하고 격려를 해주고 있다"며 "노 씨가 몇 번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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