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사적 모임 축소 시행시 주류업체 매출 타격 불가피
  • 대면 판촉 행사 최소화…유흥·가정용 시장 ‘투트랙’ 전략

11월 15일 서울 시내 외식업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연말 성수기를 노리던 주류업계의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다.
 
연말 모임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의 사적 모임 축소가 시행될 경우 주류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대면 판촉 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정 시장 공략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 주류 기업들은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직장 회식이나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크게 늘어날 것을 겨냥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행보다.
 
하이트진로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식당·주점을 돌며 제품 홍보를 하는 마케팅을 재개했다. 전국 외식업소 1000곳에 세스코의 전문 살균 서비스도 지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판 소주 ‘참이슬’도 내놨다.
 
오비맥주 카스는 11월 초 ‘함께 마주하며 건배하는 일상의 기쁨’을 주제로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친구·연인들이 식당에 모여 건배하는 모습을 담은 새 TV 광고도 만들었다. 맥주 프랜차이즈 ‘무지개맥주’ 70개 지점에서 쿨링 트레이에 생맥주를 제공하는 상권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0월 말부터 ‘처음처럼’ 소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면서 판촉 행사에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최근까지 주류업체들은 오프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0명을 넘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되면서 제동이 걸릴 처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노렸는데 암담한 상황”이라며 “모임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면 프로모션 행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도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확산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달부터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전면 재수정에 들어갔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면 판촉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유흥 채널 영업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단체 모임 자제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며 “불요불급한 단체 모임은 취소해주시고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은 내년으로 잠시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방역이 강화된다면 올해 연말도 유흥 시장보다 가정에서 주류 소비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주류업체들은 정부 지침을 지켜보면서 유흥과 가정 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기업들은 확진 추이를 주시하면서 시즌 한정판 제품 출시나 굿즈 판매를 통해 가정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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