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 퇴임 후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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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4-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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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라디오 출연해 경고장…JTBC 특별대담 소회 밝혀

청와대 관람 예약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7일 국민의힘 등 정치권을 향해 “퇴임 후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잊히려고 엄청나게 노력할 것”면서 “제발 대통령께서 퇴임한 후에는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25일과 26일에 잇따라 방송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대담과 관련해 “내로남불은 이미 그쪽(국민의힘)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야당이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 노력을 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면서 “요즘은 이준잣대(이준석의 이중잣대), 윤석열 당선인의 룰과 같이 자기들만의 룰과 잣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표현이 훨씬 더 와 닿더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아울러 전날 문 대통령이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요"라고 손 전 앵커에게 반문했던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느냐 혹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양쪽 측면을 같이 생각해보라고 던진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본인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면 그것을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얘기한다.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하고, 고구마라는 얘기를 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헌법 안에서 진행돼야 하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여론과 국민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5년간 그런 식으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해왔고 국민들이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진 모르겠지만, 당대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은 (대담에 대해) 무척 만족하고 관저로 돌아갔다”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한 것 같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 전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프레임들, 적극적으로 공박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대통령께서는 다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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