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 웹젠 본사 앞 [사진=최은정 기자]

웹젠 노동조합이 내달 2일 예고했던 파업을 보류하고 사측과 대화를 위한 간담회 준비에 나섰다. 간담회는 이상헌·노웅래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로 5월 둘째주 열릴 예정이다. 당초 두 의원실이 노사에 제안한 간담회를 노조가 적극 참여하기로 하면서 준비 과정에도 속도가 붙었다. '게임업계 최초 파업'이라는 꼬리표를 달 뻔한 웹젠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최근 임금협상에 실패하자 웹젠 노조는 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강경 목소리를 냈다. 지난 18일 경기 분당 웹젠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2일 쟁의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노조는 김태영 웹젠 대표와 만남을 우선 요구했지만, 이는 고사하고 사측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기다리다 못한 노조는 결국 의원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하지만 웹젠 노사는 한동안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웹젠 임원진이 다음달 의원실 주최 간담회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29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간담회에 웹젠 사측 관계자도 초청할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선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시작은 작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태영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기본급과 인센티브·성과급을 포함해 직원 평균연봉을 2000만원 상향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 직원들의 연봉은 겨우 100만원 남짓 오른 수준이었다.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직원들이 같은해 4월 노조를 결성했다. 웹젠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 한도가 100억원으로 승인됐으나, 직원들은 동종업계 대비 중위연봉이 1000만원 이상 낮은 상황이다.

웹젠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웹젠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941억원, 영업이익은 1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7%, 109% 오른 수치다. 이젠 사측이 대화에 참여할 일만 남았다. 노사 모두가 보다 열린 자세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
 

최은정 기자 [사진=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