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S 손실구간 점검… 등락폭 심할땐 파생 헤지 활용

  • 원유DLS 등은 최근 각광… 금리 인상 추이도 살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투자자라면 피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바로 금리 인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논의가 점차 구체적이 되는 중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 자금이 회수되면서 주식투자자금부터 빠르게 유동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리 인상 자체는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한 걸음씩 빅스텝이냐 두 걸음씩 자이언트스텝이냐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듯하다. 문제는 그 충격이 어느 정도냐다.

특히 파생상품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 시기에 할 일이 뚜렷하다. 일단은 '방어', 그 이후 '공략'이다.
 
일단은 비는 피하고 봐야…ELS 등 손실구간 점검

우선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점검에 힘을 써야 할 시기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파생상품의 기초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미상환 발행 잔액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62조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조7753억원보다 11.2% 줄었다. 

ELS는 조기상환 조건을 걸고 발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지수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원금과 수익률을 고객에게 미리 지급하는 제도다. ELS의 미상환 잔액이 줄었다는 얘기는 증시 침체 영향에 따라 상환조건에 미달한 종목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를 이용한다면 지수가 낮은 시기에 발행되는 ELS는 조기 상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올 1분기 ELS 발행 종목 수는 3989종목으로 전년 동기 4627종목보다 13.8% 줄었다. 금융투자업계가 아직 바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발행금액도 12조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감소했다. 

이처럼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늘고 발행금액은 감소하는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황이 국내외 증시를 크게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옵션 이용한 적극적인 시장대응 가능

기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파생상품에 이상이 없다면 금리 인상 시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오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경우 헤지(hedge) 효과를 위해서라도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하나금융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자라면 지수나 종목에 대한 선물투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주식시장의 정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면 선물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라면 현물(주식) 시장에서 기초자산을 매입하고 선물 시장에서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 콜 포지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콜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으로 인하여 손실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만약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콜매도로 인하여 이익이 제한되지만 리스크는 크게 줄이는 것이다.

지수 하락이 확실하다고 생각된다면 커버드 풋 전략도 가능하다. 기초자산을 매도하면서 풋 옵션을 매도하는 것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보면 만약 오르더라도 손실이 제한된다.
 
금리 인상 멈추면 기회 온다…"신중하라"

만약 옵션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 시기는 금융투자비중을 늘릴 시기는 아니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하지만 기회는 온다. 바닥을 확인한다면 파생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ELS가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도중이라면 ELS 투자가 위험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멈출 시기가 보인다면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시중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흘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을 기대할 만하다.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원유DLS(파생결합증권) 같은 상품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원유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ELS 등 파생상품 시장은 저금리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해지면서 파생상품 투자도 전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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