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1년간 임기 마치고 이임
  • 이임사서 과학기술, 정보통신 중요성 다시 한 번 강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월 9일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발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고 9일 밝혔다. 임혜숙 장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첫 여성 장관으로, 지난해 5월 14일 취임해 1년 간의 임기를 마쳤다.

임 장관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특별한 경험의 시간이었고,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한 해"라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일상의 어려움을 덜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에게 보여 줄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 과기정통부 구성원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부처로, 항상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책을 계속 강화해 주시길 바라며, 서로 화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계속 발전시키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이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떠납니다. 

작년 5월 14일 취임식 이후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첫 여성 장관으로서 큰 부담감과 막중한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참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현안을 이해하여 핵심을 뽑아내야 하고, 언론인터뷰나 방송출연을 통하여 정책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현장의 의견을 잘 듣고, 반영하여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고, 민간의 협조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고, 외국 대표들과 만나 국제협력을 논의해야 하고, 시험을 앞둔 학생의 심정으로 준비하던 국정감사까지.

이 모든 일, 어느 것 하나, 쉬운 것도 익숙한 것도 없었습니다만, 열심히 설명하여 이해시켜주시고, 또 때로는 참을성 있게 설득하여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수고하고 함께 고생해주신 한분 한분께 이루 말할 수 없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의 시간들이었고, 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 채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저에게 큰 행운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또 열심히 노력해 왔던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임식을 하는 지금 여러분과 함께 한 순간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먼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던 감동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올해 6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기존의 한계점을 보완해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디지털 뉴딜의 바통을 이어받아 4차 산업혁명 대응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민간의 혁신이 더해지며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모든 성과들은 여러분들이 있어서 가능했고,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디지털 선도국가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강국, 디지털의 혜택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사회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연말부터는 미중 반도체 갈등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위기의식을 느껴, 반도체·우주·인공지능 등의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육성에 온 힘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기술패권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국가 연구개발의 주무 부처로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한 것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청년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많이 도전하여,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떠나가지만, 여러분들이야말로 과기정통부의 주인입니다. 새로운 정부에서 우리부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훌륭하신 새로운 장관님과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우리부와 대한민국의 모습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부는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부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항상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 요청됩니다. 

산업과 산업, 기술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 있어, 과학기술과 디지털의 융합은 최고의 혁신 방안입니다. 그동안 기술 융합을 통해 우리부는 미래 기술 확보와 신산업 창출에 있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적극성과 전문성을 갖춘 융합과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부가 부처 간 협업을 이끌고 민간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주도적인 조정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현장 중심의 정책을 계속 강화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취임 때부터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현장 공감 행사를 정례화하며 느낀 점은 역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현장 속으로, 기업 속으로, 직접 들어가 고민과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다 보면 더 넓은 시야에서 더 좋은 정책이 나오곤 했습니다. 아울러 항상 정책을 수립할 때 최종 고객인 국민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화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없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조직문화가 조직의 발전을 이끌고, 더 좋은 성과를 내며,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보람과 행복을 이끌어낸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존중과 배려를 기본으로 서로 이끌고 도와주며 더욱 더 하나 된 과기정통부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의 모든 추억을 가슴에 안고 떠납니다.  이제는 밤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잠자리에 들어도 되고, 이른 아침 당일 일정을 살피며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출근길에 언론 동향을 세세히 살피지 않아도 됩니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신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간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과기정통부에서 맺은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잘 간직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응원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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