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연합뉴스]

충북도지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인 김영환 후보와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을 역임한 노영민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충청권은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대리전 성격을 띠어 주목되는 격전지 중 한 곳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과 노 전 실장은 12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승부는 지금부터"라며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두 후보는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모두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연세대 동문이다. 김 후보가 3년 선배다. 1970년 말 민주화 운동으로 복역한 이력도 닮았다. 그러나 정치 노선을 달리하면서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화려한 정치 이력을 자랑한다. 김 후보는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 계열로 4선 국회의원(15·16·18·19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충북지사로 급선회했다. 김 후보는 20·21대 총선 낙선, 2018년 경기지사 낙선 등 아픔을 딛고 고향에서 정치적 재기를 꿈꾼다.

노 후보는 청주 흥덕에서 3선(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주중 특명전권대사와 비서실장(장관급)을 지냈다. '원조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윤심(尹心)'을 안고 있는 김 후보와 펼치는 대결이 신구 권력 대결로 불리는 이유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합뉴스]

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선거 과반 승리를 위해 충청권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충청권은 전통적 '스윙보터'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은 충청권에 윤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윤심' 후보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장우(대전)·최민호(세종)·김태흠(충남)·김영환(충북) 등 라인업으로 중원 탈환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조상 대대로 충남 공주와 논산 등지에서 살아왔다는 인연을 내세우며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를 진화하면서도 후보들을 띄우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충청권 라인업은 허태정(대전)·이춘희(세종)·양승조(충남)·노영민(충북)으로 완성된다. 대부분 현직 광역단체장 후보로 재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3일 민주당 지도부와 지난 대선 경선 후보들은 충남에 집결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중량급 인사들이 이날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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