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30%에 달하는 노도강 증여비율, 서울 전체는 11.4%
  • 세금 부담에 증여↑…집값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상승 기대감 있어

노원구의 한 아파트.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신동근 기자]

올해 1분기(1~3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차지하는 증여 비율이 역대치를 기록했다. 집값이 주춤한 상황에서 파느니 물려주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노원구 아파트 전체 거래 중 증여비율은 31.8%(전체 거래 346건 중 증여 110건)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봉구와 강북구는 각각 30.3%(142건 중 43건), 18.05%(792건 중 143건)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노도강에서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증여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 전체 증여 비율인 11.4%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했다. 세 자치구의 증여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직전분기(2021년 9~12월)엔 노도강 순서로 각각 21.8%, 16.3%, 12.8%를 차지했고,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15.2%, 11.1%, 5.0%를 나타냈다.

다주택자들은 증여로 정부 세금 압박에 대한 출구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 주택 최고 양도세율은 지난해 6월부터 기존 65%에서 75%로 높아졌고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세율은 82.5%에 달한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세율도 2020년 0.6∼3.2%에서 작년 1.2∼6.0%로 대폭 상승했고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움직임에 따라 납부 기준이 되는 공시가 또한 올랐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사상 최대로 커진 것이다.

앞서 집주인들은 작년 말 종부세 고지서로 세금 증가를 체감했다. 올해 3월에도 공시가가 나온 뒤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하자 집주인들이 중저가 아파트부터 증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동산원 평균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노도강 아파트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최소 40% 이상 오르는 등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 증여 비율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집값이 주춤한 상황에서 파느니 오히려 적당한 금액에 증여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노도강은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새 정부 들어서 커졌다.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가 한시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작년처럼 열풍 수준으로 증여 건수가 늘어나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절세 목적의 증여가 다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