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호황기 끝났나…수요 부진에 재고 과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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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5-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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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가 올해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투자 규모가 53억 달러(약 6조7400억원)로 올해보다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별로는 LCD가 19억 달러, OLED가 34억 달러로 각각 올해보다 79%, 4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패널 판가 하락과 수급 상황 악화로 인해 패널 제조업체들이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 규모는 2024년 116억 달러, 2025년 133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LCD TV 패널의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LCD TV 패널 시장이 일종의 소강상태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다시 소강상태가 무너졌다고 정정했다. DSCC 측은 “일부 세트(완성품) 업체는 1분기에 판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보고 비성수기를 이용해 저가에 패널을 구매했으나, 지속적인 수요 부진에 재고가 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CD 패널 가격은 코로나19 대응이 점차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달 초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36달러로 지난달 말과 비교할 때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43인치와 55인치 패널은 각각 1.3%, 1.7% 하락했으며, 초대형 제품인 65인치와 75인치는 각각 2.9%, 1.8% 떨어졌다.

이러한 영향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3%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 줄어든 6조3715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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