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3주 연속 반등이냐, 숨 고르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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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5-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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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상하이 경제정상화 '속도'

  • 봉쇄령 충격에 4월 공업이익 악화 전망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5월 23~27일) 중국 증시가 3주째 반등세를 계속 이어갈지, 조정장으로 돌아설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소비·생산 등 경제 지표 부진에도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일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부동산 부양 의지를 뚜렷이 드러내며 증시도 큰 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20% 오른 3146.57로 한주를 마감, 한 달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주간 상승폭은 각각 2.64%, 2.51%에 달했다.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 자금도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모두 152억1800만 위안(약 2조9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상하이 코로나 봉쇄 완화, 경기 부양,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기대감 속에서 반등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선 상하이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500명대까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 시 당국은 대중교통 재개, 상업시설 영업 허용 등 봉쇄 강도를 낮춰가며 내달부터 출근을 허용하는 등 '전면적 정상화'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달 말 이후 준봉쇄령 속에서도 매일 30~7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최근 중국에도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빠르다는 BA.2.12.1, BA.4 신규 변이가 유입된 것을 확인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경제지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는 27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4월 공업이익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4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월까지 누적 증가율은 8.5%였는데, 4월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생산·물류 등이 차질을 빚으며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블룸버그는 앞서 20일 중국 정부의 올해 경기부양책 규모가 5조3000억 달러(약 6750조원)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경기부양책 규모보다 적다며, 중국 경제가 현재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직격탄을 입은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하향(汽車下鄕, 자동차 농촌지역 보급)' 같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강화로 추락하던 위안화 가치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번주 인민은행 기준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7487위안까지 올랐다. 전주보다 0.6% 절상된 수준이다.

한편 26일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5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2000년 5월 이후 20여년 만의 '빅스텝(50bp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5월 회의록을 통해 향후 미국 통화정책 입장을 재확인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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