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나란히 2010원 돌파...정부, 업계와 시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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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6-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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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민생 안정 차 원 최대한 협조

  • 국제 경유값 하락… 가격 조정 예상"

지난 1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나란히 2000원대에 진입하면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업계와 시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GS칼텍스·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 4사와 한국석유공사·농협·한국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가 참석했다.

유 국장은 “석유제품은 생활 필수재로서 가격 상승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경제 안정 차원에서 정유사가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참석 업체에 당부했다.

정유 업계는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알뜰공급사들도 경유 공급 가격 인하분을 즉각 반영할 수 있게 주유소 업계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2016.64원이다. 경유 역시 L당 2010.08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모두 20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석유 제품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강화 등에 따른 공급 불안, 미국 휴가철 석유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경유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급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고유가 추세에 대응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를 30%로 확대하고 업계와 네 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시장을 점검해왔다. 이달 1일부터는 ‘화물차 유가보조금 관리 규정’과 ‘여객차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에 화물차·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은 유가 보조금을 L당 약 50원씩 추가로 받고 있다. 

산업부는 계속해서 국내외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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