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선 1만9000달러 선 붕괴
  •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 주요국 긴축에 '크립토 윈터'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1만9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6월 19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무섭게 추락하고 있다. 12일 연속 하락세에 2500만원 선도 무너졌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주요국이 긴축에 나서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에 부는 한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오후 1시 1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4% 떨어진 240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25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한때 8100만원대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70%가량 떨어졌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은 2만 달러(약 2590만원), 1만9000달러(약 2460만원) 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평가했고, CNBC는 “가상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은 주요 국가가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자,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12일 연속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사진=로이터‧연합]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틀간 11%가량 하락한 12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지난 11일 200만원 선이 무너진 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지난해 말 가상화폐 호황기에 최대 570만원까지 올랐으나, 비트코인과 함께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달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가 폭락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6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달에도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11년 만이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최근 전체 인력의 18%를 내보낸 것도 가상화폐 시장에 겨울이 왔다는 신호로 언급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침체가 한 번의 ‘크립토 윈터’를 초래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 윈터란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거래량이 떨어지고,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20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는데,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했다. 올해 1만 달러(약 1295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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