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전기차 충전 사업' 미래 먹거리로...'애플망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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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6-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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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지분 60% 확보…자회사로 편입

  • GS에너지와 GS네오텍, 34%ㆍ6% 지분 각각 취득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AppleMango Co.,Ltd.)’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 지분을 취득한다.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용과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 연내에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는 물론 충전기 사용 고객 접점을 대거 확보한 GS 계열사와 공동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GS와 LG 간 파트너십 구축은 2005년 계열 분리 이후 차세대 신사업을 공통분모로 다시 협력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GS와 LG는 한 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분사 후 각자 영역에서 성장·발전해 왔다"며 "에너지와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양사가 다시 만나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함체(방수·방진 등 안정성) △디스플레이 △관제시스템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 관리·방열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과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LG전자는 2018년 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에 대한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서울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허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이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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