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 공략의 첨병...네이버 '뉴로클라우드' vs KT '클라우드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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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7-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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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이어 KT도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상품 출시

  • 고객 IDC에 클라우드 하드웨어 설치하고 운영까지 대행

  • 각종 규제로 클라우드 도입 어려움 겪는 공공기관·금융사에 효과적

  • 글로벌 사업자와 약 3년 격차...다양한 요금·상품 구성으로 추격

클라우드팜 [사진=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KT클라우드가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환경을 만드는 구축형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1, 2위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대신해주는 완전 관리형(Fully Managed) 상품을 내놓은 만큼 구축·운영 인력이 부족해 그동안 자체(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공공기관과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3일 KT클라우드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팜은 KT클라우드가 고객의 데이터센터에 KT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서버·DB·스토리지·네트워크·소프트웨어)을 구축해줄 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대신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팜 구조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는 "고객사 데이터센터 상면에 KT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클라우드 풀 스택(하드웨어+소프트웨어)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와 고객사를 전용회선으로 연결·관리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며 "고객사가 직접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대비 약 20%의 구축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팜 운영 규모는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무제한 확장할 수 있다. 원할 경우 고객의 데이터센터 전체에 클라우드팜을 구축하고 KT클라우드가 운영을 대행한다. 

지난 2020년 네이버클라우드도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뉴로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KT클라우드는 경쟁사보다 늦은 상품 출시시기를 만회하기 위해 유연한 상품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버 규모를 기준으로 △라이트 1G △라이트 10G △스탠더드 △엔터프라이즈 공유형 △엔터프라이즈 독립형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서비스 운영 규모도 서버 2대부터 무제한까지 기업의 수요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또, KT클라우드는 고객사가 원할 경우 서비스 운영 관리를 맡는 클라우드 컨트롤러를 KT 데이터센터 대신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외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UPS(무정전 전원 장치)와 냉각 장치까지 일체화한 대형 컨테이너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사 데이터센터가 없는 실외와 오지에서도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할 수 있는 게 뉴로클라우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뉴로클라우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두 회사는 IT 시스템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민감 데이터 관련 규제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기관과 금융사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과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받은 만큼 공공기관과 금융사도 규제에 대한 걱정 없이 빠르게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사용자 환경(UI)을 갖춘 클라우드 콘솔에서 간편하게 IT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주요 금융사를 뉴로클라우드의 고객사로 확보했고, KT클라우드는 대전 테크노파크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와 클라우드팜을 제공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2019년 선보인 완전관리형 상품 'AWS 아웃포스트'를 국내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따라잡았다는 것에 이번 상품 출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충범 KT클라우드 본부장은 "클라우드팜은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구축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라며 "보안성과 경제성을 갖춘 최적의 솔루션으로 공공과 금융 시장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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