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기] 9월 초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 지정...국민 '에너지캐시백' 사업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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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7-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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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유관기관 전방위 대응

  • 정부, 추가예비자원 총 9.2GW 확보

  • 절전 단지에 최대 400만원 캐시백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7월 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전력수급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중부발전 등 전력 유관기관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기간 첫날 전력 유관기관별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을 앞두고 전력수급 비상 체제에 돌입해 전방위적 수요 관리에 나선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전력수급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전력거래소·한국중부발전 등 전력 유관기관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 유관기관별 수급 전망을 점검하고 대응책 등이 논의됐다.

박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력 예비율이나 예비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과 관련한 변수가 많은 에너지에 대해 계속 상황을 짚어보고 있는데 전력 수급 문제가 제일 급하다"며 "계속 신경을 써서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수급 정책 시행에도 돌입했다.

이미 정부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추가 예비자원으로 총 9.2기가와트(GW)를 확보한 상태다. 전력 관계기관들은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다음 날 예비력 하락 예상 땐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한다.

산업부는 자발적 수요 감축,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해 적기에 예비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송배전 설비나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여름철 불시 고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80여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은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고 조명 부분 소등 등을 하며 에너지 절약에 나선다. 전력 수급 위기 때에는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에 동참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력수요관리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올해 5월까지 세종·전남 나주·충북 진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시행한 '에너지캐시백' 사업을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사업은 전체 참여 가구·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가구·아파트 단지에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캐시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으로 단지는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가구는 절감한 킬로와트시(㎾h)당 30원 상당 캐시백을 받을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여름은 폭염이 예상돼 에너지 수요 효율화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며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선도와 적정온도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봉사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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