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부터 원격근무제 전격 도입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사진=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 라인플러스 등 주요 IT 업체가 원격근무제를 전격 도입하고 나섰다. 일상회복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 유출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제가 기본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직원 스스로 근무 형태 '픽'"…네이버, '커넥티드 워크' 제도 도입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직원들이 근무 방식을 직접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커넥티드 워크는 '타입 오(O·Office-based Work)'와 '타입 아르(R·Remote-based Work)' 등 두 가지 근무 형태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O를 선택하면 주3일 이상 사무실 출근, R일 경우, 주5일 원격근무를 기반으로 한다.

직원들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개인 사정 혹은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반기에 한 번씩 근무 형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 전체 직원 가운데 타입 O는 45%, 타입 R은 5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입 R를 선택하면 재택근무뿐 아니라 카페, 공원 등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사무실 내에서 업무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공용 좌석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타입 O를 고른 직원에게는 사무실 고정 좌석과 함께 점심·저녁 식사 등이 제공된다.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 등 목표로 대면 미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네이버는 이번 새 근무제와 함께 '워케이션(업무+휴가)' 제도도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뽑힌 직원들이 자사의 연수원 등 공간에서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매주 총 1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원 춘천 연수원에서 최대 4박 5일간 근무하도록 해준다. 코로나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도쿄 지역의 워케이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 카카오, 격주 '놀금제도' 시행…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

카카오는 내년 1월까지 원격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 격주 금요일에 휴식을 취하는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도입해 격주로 주4일 근무제를 운영키로 했다. 직원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오후 14~17시 동안은 집중업무 시간으로 정했다. 이 시간에 개인 용무를 하려면 휴가계를 내야한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온라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업무 진행 시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을, 직원 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음성 채널 등 활용도 권장하고 있다.

놀금제는 오는 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2주에 한 번씩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만 3년 근무한 임직원 대상으로 30일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 휴가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카카오는 근무제 시범운영 기간 중에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관련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할 방침이다. 이번 근무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내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 뉴질랜드·괌에서 일해도 OK…라인플러스 '하이브리드 워크 2.0' 근무제

라인플러스도 이달부터 '하이브리드 워크 2.0'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부 해외 지역에서 원격근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한국시각 기준 시차 4시간 이내의 해외 지역이면 된다. 싱가포르, 대만, 일본, 괌, 몰디브, 뉴질랜드 등 국가가 모두 포함된다. 라인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최대 90일 기간 제한을 두고, 향후 상황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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